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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하려면 북한 하급 간부들 마음을 잡아야

① 북한은 더 이상 한국이 피를 나눈 형제가 아닌 주적이라 선언하고 통일을 상징하는 이미지를 지웠다. 윤석열 대통령은 8·15 광복절 연설에서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 이제 한반도의 평화적 통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② 북한의 통일 정책 폐기는 전략적 전환을 의미한다. 북한은 경제·문화면에서 북한을 압도하는 한국이 북한 정권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치명적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여긴다. ③ 북한 최고 엘리트층이 만족하고 동시에 한국 국민이 만족하는 통일 방안을 제안하는 것은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 윤 대통령이 제안한 통일 방식은 북한이 이미 ‘흡수 통일’이라고 일축한 방법으로 북한 최고 엘리트층의 권력·지위·부를 빼앗는 방식이다. ④ 독일 통일 당시 북한 정권은 간부를 대상으로 공원에서 전전하는 궁핍한..

배달 수수료 논란에 쿠팡과 배민 서로 '네탓'

① 자영업자와 프랜차이즈 점주 사이에서 ‘배달 플랫폼이 수수료를 과도하게 올리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는 가운데 국내 배달앱 1, 2위인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쿠팡이츠가 “최근 수수료 논란은 배민 책임”이라고 저격하자 배달의민족은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즉각 맞섰다. ② “최근 매장용보다 배달용 메뉴 가격을 더 비싸게 받는 ‘이중가격제’는 특정 배달 업체에서 무료 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전가하고 수수료를 인상한 게 원인”이라며 “쿠팡이츠가 와우 회원에게 제공하는 무료 배달 혜택은 고객 배달비 전액을 당사가 부담한다” ③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맡는 배달)과 가게배달(점주가 배달대행사와 자율적으로 계약해서 하는 배달)을 섞어서 얘기하는 것”이라며 “배민배달은 경쟁사와 동일하게 고..

환대의 공간들, 카페 추천

① 서촌에 사는 내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은 경복궁 쪽에 있는 ‘보안카페’. 최근 ‘아침돌봄’이라는 식사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는데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것이 핵심 서비스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처럼 동이 틀 때 문을 열면 더 좋겠지만 대부분 카페가 10시나 되어야 문을 여는 현실에서 8시만 해도 감지덕지.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창가에서 바라보는 이른 아침의 풍경 때문이다. ② 산책하느라 시간이 꽤 흘렀거나 새로운 곳에 가고 싶을 때는 카페 ‘시노라’에 간다. 이곳도 분위기가 압권이다. 구석구석을 나무로 마감해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인데 공간의 주인공은 크고 멋진 생김새의 오디오 기기들. ③ 공간을 꾸민 아이디어가 신박하고 그곳에 있다는 게 즐거워서 절로 텐션이 올라갔던 카페는 용산..

폭력에 예술로 답한다

① ‘살인적인 형체가 나를 향해 빠르게 달려오는 것을 보고 처음으로 든 생각은 그래, 너로구나, 이제 왔네, 였다… 마스크를 쓰고 칼을 든 남자가 삼십 년 전에 받은 살해 명령을 실행하러 다가온다.’ ② 노벨문학상 후보로 거론되는 소설가 살만 루슈디(77)는 2022년 8월 12일 미국 뉴욕주 셔터쿼 야외 강연장에서 벌어진 피습 사건을 신간 회고록에서 이렇게 묘사했다. 연사로 무대에 오른 그는 이날 무슬림 극단주의 청년에게 목·가슴·눈 등 온몸을 열 차례 이상 난도질당했다. ③ 1989년 이란 최고 종교 지도자 아야톨라 호메이니는 ‘작가와 이 책 출판에 관여한 이들을 처단하라’는 종교 칙령(파트와)을 내렸다. 1988년 작 소설 ‘악마의 시’가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불경하게 묘사했다는 이유였다. 루슈..

비만약 위고비, 이달 말 국내 출시

① 미국, 유럽, 일본 등 세계적으로 선풍적 인기인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이달 중 한국에 출시된다. 위고비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지난해 4월 비만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은 지 1년 6개월 만이다. ② 제약 업계는 위고비 출시가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 주목하고 있다. 앞서 미국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주 등 유명 인사들이 위고비로 체중을 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③ 위고비의 국내 공급 가격은 37만원이고, 비만 치료제는 보험 적용 대상에서 제외돼 있어 환자가 약가를 전액 부담한다. 이에 따라 유통 비용과 진료비, 처방비 등을 더하면 환자들의 실제 부담 비용은 월 8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의료 기관마..

자유와 반항의 상징 데님, 우아하게 돌아왔다

① 한 세기가 넘도록 시대를 아우르며 전 세계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꾸준히 사랑을 받아온 소재가 있다. 바로 유구한 역사만큼이나 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데님이다. 전설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이 “청바지를 발명한 사람은 나였어야 했다”며 입버릇처럼 말할 만큼 데님은 스트리트와 하이패션의 중심에서 패션 신을 이끌어온 주역이다. ② 1870년경 당시 세계의 이슈는 금광이었다. 일확천금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이 미국 남서부로 몰려가 밤낮없이 황금을 찾아 곡괭이질을 해대던 시기였다. 광부들에겐 더욱 질기고 튼튼한 작업용 바지가 필요했다. 이들을 상대로 각종 집기를 판매하던 상인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는 고심 끝에 팔다 남은 천막 천을 가져다가 바지를 만들어 판매했다. ③ 1950년대에 접어들면..

글로벌 빅테크들의 절세 신공

① 유럽연합(EU)이 구글, 애플 등 거대 테크기업을 상대로 ‘탈세와의 전쟁’을 선언한 건 10년 전이다. 법인세율이 낮은 아일랜드에 해외 사업을 총괄하는 자회사를 세워 세금을 줄이는 다국적 기업들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커지면서다. ② 애플이 이에 불복해 이어진 기나긴 법정 소송이 2주 전에 마침표를 찍었다. EU 최고법원은 애플이 불법적인 법인세 혜택을 받았다며 아일랜드 정부에 덜 낸 세금과 이자까지 143억 유로를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③ 빅테크 공룡들이 한국에서 벌어들인 매출 상당 부분을 법인세율이 낮은 싱가포르나 미국 본사로 넘기는 방식으로 막대한 세금을 피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글은 한국에서 거둔 유튜브 광고 수익이나 검색 광고 수익, 앱마켓 수수료 대부분을 구글코리아 매출이 아닌 싱가포르에 있..

인텔의 몰락, 편집광들이 사라졌다

① 인텔의 거절이 참담한 오판으로 판명 난 셈이다. MBA(경영학 석사) 출신인 폴 오텔리니는 훗날 한 인터뷰에서 “그때 내 눈에는 보이지 않았다. 모바일 칩 시장이 100배 이상 커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고 술회했다. ② 재무·회계를 절대시하는 ‘빈 카운터(bean counter·콩 세는 사람)’ 경영진이 비용 절감을 위해 R&D 인력을 대거 해고한 것도 뼈아픈 실책이었다. 해고된 R&D 인력이 줄줄이 경쟁사로 옮겨 인텔과의 기술 격차를 단숨에 따라잡았고, 인텔은 힘의 원천인 기술 리더십을 잃어버렸다. ③ 충격받은 바이든 정부가 중국에 대한 수출 통제와 함께 칩스법(CHIPS Act)까지 만들어 노골적으로 인텔을 밀어주고 있지만, 선수로 뛰어야 할 기업 스스로의 경쟁력이 망가져 버리면 미국 중심..

카테고리 없음 2024.10.06

60대 인구수 40대 첫 추월

① 우리나라 60대 인구수가 처음으로 40대 인구수를 앞질렀다. 50대에 이어 둘째로 인구가 많은 연령대가 된 것이다. ② 3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국의 60~69세 인구는 777만24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0~49세(776만9028명)보다 1214명 많다. 인구수가 가장 많은 연령대는 50대로 872만2766명이었다. ③ 그동안은 50대 인구가 가장 많고 이어 40대, 60대 순이었는데 이번에 40대와 60대의 순위가 바뀌었다. 행안부 관계자는 “2008년 처음 인구통계를 작성한 이래 60대가 40대보다 많아진 것은 처음”이라고 했다. ④ 60대의 ‘추월’은 인구수가 많은 ‘베이비붐 세대(1955~1963년생)’가 60대가 되면서 생긴 현상이라는 분석이 많다. ..

매몰비용의 오류 벗어나려면

① “읽기 전과 후에 세상을 보는 관점이 달라지는 책이 아닐까.”예전에 지인에게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지’ 물으니 이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 답변이 마음에 들었다. 대학·대학원 시절 경제학 수업을 많이 들었는데, 이때 배웠던 경제학 개념도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배우기 전과 후에 세상을 대하고, 보는 관점이 달라진 경제학 개념들이 있다. 그중 하나가 ‘매몰비용’이다.② 엎지른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 영어로는 ‘엎지른 우유를 놓고 울지 마라(Don’t cry over spilt milk)’, 고사성어로는 ‘복수불반분(覆水不返盆)’이라고 한다. ③ 개인 투자에서도 마찬가지다. 주식 투자를 위해 어떤 회사를 조사하는 시간·경제적 비용이 늘어날수록, 어떤 종목을 보유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매몰비용은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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