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환대의 공간들, 카페 추천

에도가와 코난 2024. 10. 7.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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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촌에 사는 내가 가장 자주 가는 곳은 경복궁 쪽에 있는 ‘보안카페’. 최근 ‘아침돌봄’이라는 식사 프로그램을 새로 시작했는데 오전 8시에 문을 여는 것이 핵심 서비스다. 영화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에서처럼 동이 틀 때 문을 열면 더 좋겠지만 대부분 카페가 10시나 되어야 문을 여는 현실에서 8시만 해도 감지덕지. 내가 이곳을 좋아하는 이유는 창가에서 바라보는 이른 아침의 풍경 때문이다. 

산책하느라 시간이 꽤 흘렀거나 새로운 곳에 가고 싶을 때는 카페 ‘시노라’에 간다. 이곳도 분위기가 압권이다. 구석구석을 나무로 마감해 아늑하고 따스한 느낌인데 공간의 주인공은 크고 멋진 생김새의 오디오 기기들. 

공간을 꾸민 아이디어가 신박하고 그곳에 있다는 게 즐거워서 절로 텐션이 올라갔던 카페는 용산에 있는 ‘엔지니어링 클럽’이다. 클럽장은 건축가 김희찬 소장. ‘끓는 피’답게 공간 전체가 건축적 아이디어로 넘쳐난다. 

이런저런 카페를 찾아다니다 보니 이 작은 가게들이 좋아진다.

다 잘됐으면 좋겠고 더 재미나고 더 개성 넘치는 곳이 많아지면 좋겠다. 서울 같은 대도시에 이만큼 ‘가심비’ 좋은 환대의 공간이 또 있을까 싶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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