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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환장 관세쇼의 결말

① 현기증 나게 쏟아지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무차별 관세 폭탄은 이제 각국이 미국과의 협상에 돌입하는 쪽으로 국면이 전환되고 있다. 하지만 협상의 향방을 예견할 수 없고 향후 불확실성만 증폭되며 시장 충격이 장기화될 우려가 여전하다. 처음에는 그저 엄포인 줄 알았던 고관세 협박도 많은 분야에서 기어코 현실이 됐다. 모두를 파국으로 몰고 갈 ‘경제 핵전쟁’이 눈앞에서 발발하고 있다. ② 트럼프의 전략은 얼핏 보면 진짜 미치광이처럼 단순해 보이지만 나름대로 꼼꼼한 계획이 있다. 그는 우선 상대가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강력한 ‘선빵’을 날린다. 그리고 반응을 봐가면서 다음 작전을 구사한다. 만일 상대가 원하는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일부를 희생양 삼아 2차, 3차 공격을 감행하고, 이 과정을 마치 리얼리티..

동맹에도 무자비한 트럼프

① 세계 각국이 미국을 향해 상호관세 협상 요청을 쏟아내고 있다. 0% 관세 같은 파격적인 제안도 나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협상하겠다”는 말만 거듭할 뿐 막상 제안된 내용에는 잇달아 “충분하지 않다”며 빈손으로 돌려보내는 일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과 이스라엘 같은 맹방에도 마찬가지다. 동맹에서 얻어낼 것이 훨씬 더 많다고 여기기 때문에 쉽사리 협상 국면에 들어서지 않겠다는 게 트럼프 대통령의 방침이란 관측이 나온다. ②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 이 자리에서 네타냐후 총리는 “미국 무역적자를 매우 빠르게 해소하고 무역 장벽도 제거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발언에 트럼프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했지만 9일 부과할 예정인 ..

"관세 유예 몰랐죠?" 미국 무역 수장 청문회서 망신

① “대통령이 관세를 유예한 걸 알고 있나요?” “그렇습니다.” “언제 알았죠?” “몇 분 전에 결정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유예 조치의 기간과 내용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됩니까?” “90일인데 대통령과 아직 얘길 못 해서.” “세계무역질서를 다시 짜면서 대통령과 말도 못 했다고요?” ② 그런데 청문회 도중 트럼프가 중국에만 125%의 추가 관세를 물리고 나머지 국가들에 대한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리어가 앞서 발언에서 전혀 언급하지 않은 내용이다.  ③  그러자 호스퍼드는 트럼프의 관세 유예 결정 과정에서 미국 통상 정책을 총괄하는 USTR 대표조차 패싱 됐다는 것을 직감하고 이를 집요하게 파고든 것이다. 호스퍼드의 목소리는 갈수록 격앙되고 거칠어졌다. “그런데 (대..

"관세 지휘 러트닉 상무장관, 말 뒤집는 독선자"

① “일관성 없고 독선적인 러트닉이 대통령의 의중도 모르면서 통상 정책을 지휘한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적 증시 폭락 등 적잖은 부작용을 초래하며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이 정책을 주관하는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64)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수성가 기업인 출신인 러트닉 장관이 거칠고 위압적인 행동과 발언으로 일관하고 때론 월권까지 일삼아 백악관 참모와 재계 관계자의 불만이 크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많은 이들이 그를 ‘말 뒤집는 독선자’ ‘신뢰하기 어려운 협상 상대’ 등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②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 또한 러트닉 장관의 행보를 우려하고 있고, 러트닉 장관 대신 상대적으로 온건한 성향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에게 일본..

'가짜 뉴스'에 7분간 3700조 널뛴 미국증시

① 7일(현지시간) 뉴욕 월스트리트 투자자들이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데는 15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날 뉴욕증시가 개장한 지 30분가량 지난 오전 10시 무렵 월가에선 소셜미디어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다”는 소식이 빠르게 퍼져 나갔다. 다우존스지수는 순식간에 장중 저점 대비 고점까지 2595포인트 폭등했다. S&P500지수도 개장 초 4800선에서 5246.57로 치솟았다. ② 하지만 곧이어 백악관에서 “가짜뉴스”라고 발표하자 뉴욕증시는 일제히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매도세 이후에도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소식에 급등장이 올 만큼 시장 심리가 극도로 예민한 상황임을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③ 최근 연이은 급락세로 저점 매수를 노리던 투자자들이 관..

누가 당신을 사냥하는가

① 영화 ‘블레이드 러너’의 원작으로 유명한 SF 소설 ‘안드로이드는 전기양의 꿈을 꾸는가’에서 주인공 릭 데카드는 안드로이드(인간의 모습인 AI 로봇)를 쫓는 현상금 사냥꾼이다. 일터에서 도주하거나 범죄를 저지른 안드로이드를 잡아 그들에게 걸려 있는 돈을 버는 것이다.  ② 다만 고도로 발달한 안드로이드 모델일수록 육안으로는 인간과 구분이 어렵기 때문에, 데카드 같은 사냥꾼들은 용의자를 잡아두고 그가 인간인지 안드로이드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감정이입 검사’를 시행한다. 바로 ‘보이트-캠프(Voight-Kampff) 검사’다. ③ 그리고 안드로이드로 판명되면 사냥꾼은 상대를 죽일 수 있는데, 이것은 살인이 아니라 ‘퇴역’으로 명명된다. 진짜 사람을 죽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④ 혼란스러운 오늘의 현..

'진짜'가 뭣이 중한가! '가짜'에 당당한 트럼프

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백악관 집무실(Oval Office)이 공개된 올 초 전세계 축구 팬들의 눈길은 그의 책상 뒤에 머물렀다. 가족사진들 사이에 황금색 월드컵 트로피가 놓여 있었다. 미국이 한 번도 월드컵에서 우승한 적이 없는데, 왜 대통령 집무실에 트로피가 있을까. 영국 인디펜던트의 질의에 국제축구연맹(FIFA)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진품 트로피를 소지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② 오벌 오피스는 미 대통령의 이미지 정치가 시작되는 곳이다. 75.4㎡(약 23평)의 타원형 사무실에서 세계를 흔드는 중요한 결정과 만남이 이어진다. 수입차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 명령 발표도, 젤린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설전도 여기서 있었다. ‘트럼프의 쇼룸’이다.③ 트럼프 2기의 오벌 오피스에서..

쿠팡 "전국 맛집 직송" 네이버, 신세계도 '배송 전쟁'

① 충성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유통업계의 ‘배송 전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쿠팡과 네이버 등 정보기술(IT) 기반의 기업들이 주도하는 가운데 유통 강자 신세계그룹은 퀵커머스를 내세워 맞서고 있다. 최근엔 중국계 이커머스 업체 테무가 한국에 물류센터를 확보하며 배송전에 뛰어들었다. ② 쿠팡은 최근 전국 맛집 메뉴를 해당 식당의 주방에서 바로 손질·조리해 직배송하는 ‘맛집 직송’ 로켓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고객이 쿠팡에서 오후 1시 이전에 주문하면 다음 날 새벽에 받아볼 수 있다. 통나무집 닭갈비와 강원 속초시의 ‘만석닭강정’, 충남 천안시의 ‘할머니학화호도과자’ 등 사람들이 일부러 찾아가는 지역의 유명 음식점들이 대상이다. ③ 네이버는 빠른 배송에 더해 ‘원하는 날짜’에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

"머스크 곧 백악관 떠날 것"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내내 월권 논란에 휩싸였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겸 정부효율부(DOGE) 수장(54·사진)이 곧 백악관을 떠날 것이라고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백악관은 “쓰레기 보도”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미 보수층 일각에서도 돌발 행동을 일삼는 머스크가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② 폴리티코는 이날 익명 소식통 3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측근들에게 “향후 몇 주 안에 머스크가 국정 파트너라는 현재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대통령과 머스크 모두 머스크가 사업가의 역할에만 충실하며 후방에서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결정을 내렸다고도 덧붙였다. ③ 일각에서는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강하게 밀..

프로의 향기

① 김경미 신한라이프 재무상담사(FC)의 한결같은 새벽 루틴이다. 물론 남들보다 더 빠른 하루를 시작하기 위해 오후 9시가 되면 잠자리에 든다. 왜 그렇게까지 힘들게 사냐고 물으면 그저 ‘아보하’(아주 보통의 하루)가 재미있다고 한다.  ② 매주 3건 이상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3W를 1200주 넘게 유지하고 있다는 것은 국내 보험업계에서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한 기간에도 병상으로 찾아온 고객들과 상담하며 전설적인 신화를 이어갔다. 하루도 빠짐없이 책을 읽고 공부하며 매일 10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면서도 후배 FC들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경험을 기꺼이 나누고 있다. 이런 그의 모습에서 진정한 ‘프로의 향기’를 느낀다. ③ 흔히 프로가 타고난 능력과 기술로 성공을 거두고 화려한 성과를 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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