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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4 5

머스크까지 관세 전쟁 '부메랑'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전쟁’ 여파로 미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의 생산 원가가 4000달러(약 586만원)가량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기가 팩토리’라고 불리는 대규모 생산 시설을 통해 전기차 생산 비용을 획기적으로 낮추며 전기차 대중화를 이뤄낸 기업이다. 그런 테슬라가 관세 정책의 여파로 생산 비용 상승에 직면하게 된 것이다.  ②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아 정부 인력 감축 등을 진행한 이후, 테슬라는 여론의 역풍을 맞아 이미 판매 감소에 시달리고 있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6일 “미국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테슬라는 해외에서 수입하는 업체보다 관세 영향을 덜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수입 부품에 ..

일자리 뿌리 흔드는 트럼프의 관세 폭주

① ‘미국에 공장과 일자리를 가져오라’(온쇼어링)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달 25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국에 210억 달러(약 31조원)를 투자해 제철소 건설과 함께 자동차 생산 설비를 증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된 일자리는 1만 개에 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 관세 정책이 불러온 결과”라며 “이제 공장과 일자리가 미국 땅으로 들어온다”고 으스댔다. 그러더니 지난 2일 ‘미국 해방의 날’이라며 전 세계를 향해 상호관세 폭주를 개시했다. ② 미·중이 서로 투자하라고 압박하는 형국이고 한국의 간판 기업들이 그 틈에서 생존을 모색해야 하는 모양새다.③ 미·중은 어느 쪽도 물러나기 어려운 형국이다. 중국이 2049년까지 미국을 앞선다는 ‘중국몽’을 드러내자 미국은 초당..

트럼프 시대 과학의 패권

① 현재 과학기술의 패권은 미국이 잡고 있고, 중국이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미국의 패권이 영원할 것 같지만, 역사를 보면 영원한 것은 없다. 16세기 과학 강국은 이탈리아였고, 17세기에는 영국이었다. 18세기는 압도적으로 프랑스였다. 독일 과학은 19세기 중엽부터 급부상했다. ② 허약한 미국 과학이 패권의 기회를 잡은 것은 1930년대에 유럽 과학자들이 망명하면서였다. 물리학자, 화학자, 심리학자, 의학자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유럽 최고의 과학자들이 히틀러와 무솔리니의 독재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다. 실험 중심의 미국 과학과 이론 중심의 유럽 과학이 상생적으로 결합했다. 과학과 첨단 기술의 발전이 뒤를 이었다. ③ 트럼프 행정부는 과학에 대한 예산을 대폭 삭감하고, 과학자의 독립성과 학문적 자유를 ..

'지브리풍 프사' 열풍을 보며

① 그런데 요 며칠 동안 프로필 사진을 바꾼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대부분 요즘 유행하는 지브리 스타일의 인공지능(AI) 생성 이미지로 바꾸고 있었다. 한국에서 AI 대중화의 타임라인을 만든다면 ‘지브리 스타일 이미지 생성’이 들어가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변화였다. ②  사진가는 마법 같은 과정을 보여주며 “저희 일도 없어질 것 같아요”라고 했다. 사진가들이 촬영하던 이미지가 이제는 AI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지금 마트에서 판매하는 중저가 화장품의 거품 이미지나 모델 이미지는 상당 부분 AI로 제작한 것이다. ③ 상용화된 AI는 이미 사무직 전 영역에 스며들었다. 엄정한 정확도가 필요 없는 초벌 번역, 자료 출처를 명확히 쓸 필요가 없는 원고 작문의 경우 AI는 발군의 실력을 ..

1917년의 소변기와 '예술 혁명'

① 나는 1917년 4월 10일 뉴욕 화랑가(畵廊街)를 서성이고 있다. 오늘 프랑스 예술가 마르셀 뒤샹은 전시회에 작품 한 점을 출품한다. 뒤샹을 화가가 아니라 ‘예술가’라고 말한 것은 그가 화가 말고도 배우, 체스 기사, 사진가, 판화가, 시인, 사서(司書), 영화감독, 철학자, 제도사(製圖士) 등이기 때문이다. 캐릭터부터가 기인(奇人) 혹은 예술적 괴짜라는 게 맞겠다 싶다. ② 뒤샹은 저 전시회에 남성용 소변기를 갖다 놓은 뒤 ‘샘(Fountain)’이라고 작품명을 달았다. 사인(sign)한 가상 작가의 이름은 ‘R. Mutt’였다. 누구든 전시가 가능한 출품료 6달러도 냈건만 남성용 소변기를 보고 경악한 주최 측은 ‘샘’을 치웠다. 한데 뒤샹과 그의 친구들이 발간하는 예술 잡지에 ‘샘’의 사진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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