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팝아트 개척한 앤디 워홀

에도가와 코난 2024. 7. 30. 07:02
728x90
반응형

 
1962년 7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갤러리에서 한창 잘나가던 34세의 젊은 미술가 앤디 워홀(1928∼1987·사진)의 첫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갤러리에는 미국인들이 즐겨 먹던 캠벨사의 수프 통조림 수십 개를 그린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당시 대중들에게 충격을 준 이 ‘캠벨 수프 통조림’ 전시는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 물건을 활용해 현대사회의 대량생산 및 복제 개념을 미술 영역으로 끌고 들어왔다는 평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명실상부한 ‘팝아트’의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워홀에게는 늘 ‘예술을 팔아 돈을 벌려 한다’는 세간의 비난과 공격이 따라다녔습니다. 당대 예술계에선 실크 스크린을 이용한 대량 복제, 예술 노동자를 고용해 이뤄지는 그의 작업 방식을 곱게 바라보지 않았습니다.

워홀이 자신의 작업실을 공장을 뜻하는 ‘팩토리’로 불렀던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이는 예술과 회화에 대한 고정관념을 급진적으로 뒤집는 것이었습니다.

살아서 전설이 됐다는 말을 듣는 워홀은 어쩌면 예술이 상업화, 대중화되는 시대에 예술가의 브랜드 가치를 발견한 첫 번째 사람인지도 모릅니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