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미국 국채보다 금 쟁여놓는 각국 중앙은행들

에도가와 코난 2026. 6. 12.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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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 중앙은행 준비자산(외환보유액)에서 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국채를 넘어섰다. 금 비중이 미국 국채를 뛰어넘은 것은 1996년 이후 처음이다. 달러 의존을 줄이고 지정학적 위험에 대비하려는 흐름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3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이 세계 중앙은행 준비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조사됐다. 1년 전 동기 20%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국채 비중은 25%에서 22%로 낮아졌다.

ECB는 “중앙은행이 금 매입을 지속적으로 늘리는 가운데 금 가격도 최근 2년간 두 배 가까이 올라 비중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금은 지난 1월 트로이온스당 5500달러를 넘어 고점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 국채는 지정학적 불안에 국채 금리 상승(국채 가격 하락)이 촉발되며 상대적 비중이 낮아지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긴장이 중앙은행의 강한 금 수요를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ECB에 따르면 세계 중앙은행은 3만6000t이 넘는 금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1944년 브레턴우즈 체제 출범 시점과 거의 맞먹는 규모다. 당시 온스당 금 가격이 35달러로 고정돼 각국 은행은 통화 안전성을 위해 금 보유량을 늘렸으며 총보유량은 3만8000t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미국 재정 건전성, 미국 중앙은행(Fed) 독립성 등의 우려가 커져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의 믿음이 흔들린 결과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달러 표시 자산은 42%로 여전히 준비자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금이 미국 국채를 앞질렀지만 달러 자산 전체 지위가 단번에 흔들린 건 아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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