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머스크가 칼을 빼 든 것은 그때였다. 전체 직원의 9%에 달하는 3000명 안팎을 정리해고했다. 자신은 400여 명의 직원과 함께 1주일에 100시간씩 일하며 생산라인을 일일이 점검했다. 그렇게 불량을 잡고 선주문 물량 45만 대 생산을 이뤄냈다.
② 신생 자동차 기업인 테슬라는 지금 시가총액 1조6360억달러(세계 9위)로 글로벌 자동차 회사 가운데 1위다. 기존 강자인 도요타자동차(2475억달러)의 여섯 배 이상이고, 삼성전자(1조3820억달러)보다도 많다.
③ 지난해 SK하이닉스에 이어 올해 삼성전자가 초유의 ‘영업이익 n% 성과급’ 시대를 연 뒤 곳곳에서 문제 제기가 잇따르고 있다. 과도한 성과급 배분의 적절성과 공정성을 놓고 회사 안 갈등이 여전하고, 주주들은 영업이익 선분배 합의에 반발하고 있다.
④ 오너십 경영 결정의 핵심은 당면한 위기를 돌파하는 뚝심과 함께 현재를 넘어 미래까지 내다보는 넓은 시야 및 통찰이다. 주변 반대가 있더라도 회사 미래 경쟁력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밀고 나가야 한다.
기업 이익은 투자, 고용, 연구개발(R&D)에 활용할 경영 자원이고 그 의사결정은 경영진 고유 권한이자 막중한 책임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기업 이익 활용은 노조와의 교섭이 아니라 경영 판단에 따라야 한다”는 권고문을 내놓은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⑤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상당 기간 이어지겠지만 영원할 수는 없다. 10년 뒤 회사를 이끌 새로운 기술과 제품도 장기 전략과 시스템에 따라 준비해야 한다. 다른 분야 대기업도 마찬가지다. 과연 미래를 준비하는 오너십 경영 결정이 내려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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