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다음 달 선거에 출마한 정치 신인들에게 ‘모자무싸’를 권한다.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라는 JTBC 드라마의 약칭이다. 한창 선거 준비에 바빠 주말 드라마를 시청할 여력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당선 또는 낙선 뒤에 OTT로 보기 바란다. 드라마 제목처럼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게 될 앞으로의 정치 인생에 중요한 지침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② 20년간 시나리오 14편을 쓰고도 영화감독 데뷔를 하지 못한 황동만(배우 구교환)이 주인공이다. 영화판 이야기를 선거판에 갖다 댄 건 정치 신인들의 앞으로의 서사가 황동만의 불안함과 찌질함을 닮아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관심받지 못하면 죽을 듯이 괴로운 ‘관종(관심종자)’에게 제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삶은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황동만은 경쟁에서 밀린 질투심, 인정받지 못한 불안감을 주변 사람에 대한 경멸로 푼다. 왕따를 자처하며 40살 사춘기 소년처럼 구는 캐릭터다.
③ 20년간 시나리오 14편을 쓰고도 영화감독 데뷔를 하지 못한 황동만(배우 구교환)이 주인공이다. 영화판 이야기를 선거판에 갖다 댄 건 정치 신인들의 앞으로의 서사가 황동만의 불안함과 찌질함을 닮아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관심받지 못하면 죽을 듯이 괴로운 ‘관종(관심종자)’에게 제 뜻대로 되는 게 없는 삶은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황동만은 경쟁에서 밀린 질투심, 인정받지 못한 불안감을 주변 사람에 대한 경멸로 푼다. 왕따를 자처하며 40살 사춘기 소년처럼 구는 캐릭터다.
④ 그럴 때 다시 모자무싸를 되뇌어야 한다. 초심의 가치를 지키고 잠시 왕따가 되는 길도 감수할 수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각성한 황동만처럼 “무가치함의 끝에서 빛나는 진실을 건져올리겠다”는 패기를 보일 수 있는가. 6월 3일 선거에서 떨어질 수천 명의 후보 중에도 분명 내일의 정치 지도자가 있다. 당선만큼 중요한 건 자신의 무가치함이 덮쳐올 때 계속 싸울 수 있는 의지다.
⑤ 그 쉽지 않은 길에 뛰어든 용기를 추앙한다. ‘나는 특별한 존재’라는 몸부림이 과하고 민망해 보여도 그렇게 부딪치고 깨지는 과정을 겪은 이들이 자신의 결핍을 명품 영화로 승화시킨다. 사회적 갈등을 정치적 타협으로 끌어낼 수 있는 정치인의 성장사도 그러할 것이다. 보통 사람은 감당하기 어려운 관종의 바다에서 어금니 꽉 깨물고 버텨야 하는 것이다. “막아 봐라 막아지나”라며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는 이 시대의 수많은 황동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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