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오픈런까지 '힐링' 명소 된 점집

에도가와 코난 2026. 1. 12.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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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새해 첫날 낮 12시쯤 서울 강남구의 한 타로카드 가게 입구에 크게 붙어 있는 ‘2026 사주타로 신년운세’ 문구를 지나니 짙은 초록색 커튼이 눈에 띄었다. 바로 앞 테이블엔 점주와 20대 여성 손님이 마주 앉아 사주를 보고 있었다. 새해 연애운을 묻는 손님에게 점주는 “지금 급하다고 빨리 만나서 결혼하려고 하면 안 된다. 28세쯤 운이 바뀌니 공부를 계속하고, (상대의) 내적인 면을 보라”고 말했다.

② 최근 몇 년 사이 챗GPT 등 인공지능(AI)으로 운세를 보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았지만 점집 역시 일부 고령층이나 ‘찾는 사람만 찾던’ 과거와 달리 일종의 상담소 역할을 하며 젊은 세대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미신을 맹신하기 보단 ‘힐링’이나 용기가 필요한 젊은 층의 새해맞이 장소로 이용되는 모습이다.


③ 과거 점집의 주된 이용자이자 충성 고객이었던 중장년층 중에도 챗GPT 등 AI로 운세를 보는 법을 배운 사람이 많아 이용자가 크게 줄어든 점집도 있다. 매년 사주를 보러 다니다 지난해부터 안 다니기 시작했다는 50대 여성 A씨는 “사주는 어차피 통계니까 챗GPT가 더 잘 맞출 것 같아 요새는 다니지 않는다”며 “주변에 같이 보러 다니던 사람들도 요샌 다 AI를 배워서 그걸로 본다”고 했다.


“원래 사주에 관심이 많아 챗GPT로 종종 보곤 했는데, 전체적인 신년 운세가 궁금해 실제로 가게를 찾아오게 됐다”고 했다. 또 올해 갓 성인이 됐다는 조모(19)씨와 김모(19)씨는 “올해에는 연애를 해보고 싶어서 찾아왔다”며 “주변 친구들도 인터넷이나 AI로 보는 대신, 직접 타로를 보러다니는 애들이 종종 있다. 고민은 대부분 우리랑 비슷하다. 꼭 믿어서 다닌다기보단 재미삼아 보러 다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다수의 점집 주인들과 손님들이 “힘든 일이 있어서, 절실한 마음으로 보러 온다는 건 옛말이고 요새는 재미 삼아 오거나 힐링이 된다는 사람도 많다”고 입을 모았다. 강서구에서 철학원을 운영하는 한 점주는 “새해에는 꿈 있는 사람들이 주로 오고, 올해처럼 선거가 있는 해는 그와 관련해 상담을 오는 사람도 많다”며 “무슨 큰 위기에 빠지거나 힘든 사람만 온다는 건 오해다. 요즘은 분위기가 좀 달라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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