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생포되면서, 중국의 우방국 보호 역량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정책을 유라시아·아프리카를 넘어 중남미로 확장하며 영향력을 확대하는 한편, 미국 중심 질서의 균열을 노려왔다. 하지만 이번 베네수엘라나 작년 이란 같이 중국과 밀착한 국가들이 잇따라 미국에게 ‘철퇴’를 맞는 상황에서 중국이 ‘친구’들을 지킬 수단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외교 소식통은 “미국의 마두로 체포로 중국은 ‘대만 강제 병합’에 한발 더 다가갔을 수 있지만, 한편으로는 ‘중국과 같은 편에 서는 것이 맞나’라는 우방국들의 의구심을 풀어줘야 할 숙제를 안게됐다”고 했다.
② 베네수엘라는 중국의 중남미 일대일로 확장의 거점으로, 중국 외교에서 정치·안보·경제 전반을 포괄하는 최상위급 파트너 중 하나다. 이번 미국의 급습 불과 몇시간전에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의 대통령궁에서 마두로를 만났다. 하지만 중국은 ‘말’로만 미국을 비판할 뿐, 마두로를 위한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진 않고 있다. 앞서 지난해 미국이 지속적으로 베네수엘라에 군사적 위협을 가할 때도 중국의 무기 지원은 없었다.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의 주요 핵시설 3곳을 정밀 타격했을 때에도, 중국의 대응은 외교전에 머물렀고 군사·물자 차원의 방패를 동원하진 않았다.
③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과 정면 대결은 피하면서도, ‘중국의 우방’ 때리기는 이어가는 모양새다. 그가 베네수엘라 다음 타깃으로 거론한 쿠바도 중국과 사회주의 노선을 공유하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은 우방국이다. 쿠바는 지난해 6월부터 트럼프 정부의 강경한 제재를 받고 있다. 미국은 쿠바를 테러 지원국으로 규정한 뒤, 관광을 사실상 봉쇄하고 금융 거래 제한도 강화했다.
베네수엘라·쿠바와 함께 중남미 ‘친중·반미 3국’으로 꼽히는 니카라과는 2024년 5월 미국의 금융 제재로 정권의 현금 창구에 치명타를 입었다. 니카라과는 2020년 11월 대만과 단교하고 친중 노선으로 갈아탔고, 2023년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뒤 중국 차관 외교에 크게 의존해왔다.
④ 중국과 관계를 강화한 브라질도 미국의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브라질산 수입품에 최대 50% 관세를 부과하며 룰라 정권을 압박해왔다. 중국은 브라질에서 니켈 채굴과 전기차 생산 투자·진출을 확대하는 한편 커피·소고기·대두 수입도 크게 늘려왔다. 브라질로서는 중국 밀착이 이익인지, 리스크인지 셈법이 복잡해질 수 있다.
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6일 사설에서 “미국의 무력 외교는 관세 문제보다 중국에 더 큰 불확실성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친중·반미 노선을 걷는 여러 국가가 이에 따른 ‘리스크’를 의식하기 시작하면, 중국이 추구해 온 대외 확장 정책도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로이터는 “중남미 국가들은 이제 실제 상황에서 중국의 ‘글로벌 안보 구상’이 자국을 어떻게 보호해 줄지 의문을 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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