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올해 수입차가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역대 점유율 신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올해 1~11월 국내에서 팔린 신차 138만547대 중 수입차 비율은 20.2%에 달했다. 연식 변경을 앞두고 연말 수입차 브랜드들이 적극적으로 할인 판매를 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2022년(20.5%) 이후 3년 만에 20%를 돌파할 뿐만 아니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② 특히 과거 수입차 시장의 성장을 BMW, 메르세데스 벤츠, 아우디 등 독일 고급차들이 주도해 왔지만 최근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미국 테슬라 등 전기차다. 전기차 내수 시장만 놓고 보면, 최근 신차 2대 중 1대가 수입차다. 11월의 경우 전기차는 국내에 총 1만8166대가 팔렸는데 그중 수입차가 1만대가 넘는다.
③ 반대로 국산차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국GM이나 르노코리아의 경우 신차 효과가 떨어지면서 큰 폭으로 내수 점유율이 낮아지고 있는 데다, 현대차·기아는 향후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전기차 시장을 수입차에 잠식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특히 지난 11월 선보인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기술의 우수성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④ 수입차 시장 강세를 이끈 주역은 테슬라다. 올해 1~11월 테슬라 판매량은 약 5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2만8000대에 비해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BMW가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2위 벤츠와의 격차를 5000대 수준으로 좁혔다. 테슬라는 지난 2023년부터 중국 공장에서 만들어 가격대를 기존보다 대폭 낮춘 테슬라 모델 Y RWD 등을 한국에 수입하고 있다. 여기에 올해 모델3 하이랜더, 모델Y 주니퍼 등 디자인과 편의 사양을 개선한 부분 변경 신차가 나오면서 판매량이 빠르게 늘었다.
⑤ 특히 전기차 분야에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는 점이 더욱 우려스럽다. 2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국내 전기차 신규 등록 대수는 승용차 기준 18만8507대로 집계됐다. 이 중 테슬라가 5만5626대(29.5%)를 판매하며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기아는 5만2176대(27.7%)로 2위, 현대차는 4만205대(21.3%)로 3위를 기록했다. 단일 완성차 업체 기준으로 수입 전기차가 국산 완성차를 판매량에서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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