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지난 20일(현지 시각) 오후 2시 30분쯤 미 샌프란시스코 그로브 스트리트. 인근 도로의 신호등이 일제히 작동을 멈추고, 식당과 상점의 조명도 꺼졌다. 도시에 대규모 정전이 발생한 것이다. 인근 공연장에서 공연이 취소되면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붐비던 거리에는 자동차와 사람들이 쏟아져 나왔다. 신호등은 멈췄지만 운전자들은 행인을 살피며 질서 있게 움직였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시내 도로는 혼란에 빠졌다. 주범은 구글이 운영하는 무인(로보) 택시 웨이모였다.
② 외신들은 “자율주행차가 아무리 정교한 센서를 갖췄더라도 결국 도시 전력망·통신망이라는 외부 인프라에 얼마나 의존하는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③ 웨이모는 정전 기간 사실상 멈춰 섰다. 웨이모는 정밀한 도시 지도를 미리 익히고 훈련해 그대로 움직이며 레이더·카메라 등 센서로 신호등과 실시간 상황을 인지한다. 정전이나 고장으로 신호등이 작동하지 않더라도 사람 운전자는 교차로에서 도로 차량 흐름을 읽으며 움직이는 임기응변을 발휘할 수 있다. 하지만 신호를 읽을 수 없게 된 웨이모는 미리 설계된 프로그램대로 안전 운전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스스로 멈춰버린 것이다.
④ 이번 사건을 계기로 “사람의 개입 없는 자율주행차의 보편화는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온다. 자율주행 기술 자체는 고도화되지만, 기술 자체의 한계와 도시 인프라가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발생하는 예외적인 상황이 도시 전체를 더 큰 혼란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초 미국자동차협회(AAA)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운전하는 응답자의 약 3분의 2가 자율주행차에 대한 두려움을 느낀다고 답했다.
⑤ 무인 택시가 점차 대중화하면서 이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웨이모뿐 아니라 테슬라, 아마존 자회사 죽스까지 무인 택시 운행에 나서며 ‘무인 택시 대전’이 벌어지는 도시다. 미 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웨이모는 미 전역에서 약 2500대를 운영 중이며, 이 중 800여 대가 샌프란시스코를 포함한 실리콘밸리에 있다. 죽스와 테슬라도 무인 택시를 상업화해 확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웨이모가 시내뿐 아니라 제한속도 시속 105㎞인 고속도로도 달릴 수 있게 되는 등 서비스 지역도 확대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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