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비정상의 일상화

에도가와 코난 2026. 1. 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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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20세기에는 정상이라고 생각했던 현상이나 질서들이 하나둘 빠르게 무너져버린 비정상의 한 해였다. 1980년대 시작된 신자유주의 질서가 붕괴되며 각국은 보호주의 무역으로 글로벌 경제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20세기 강대국 미국과 21세기 신흥 세력 중국의 경쟁과 대립은 심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NATO와 같은 서방세력의 질서에 도전하고 있고, 중국과 일본은 대만 이슈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이처럼 전쟁 위험 가능성이 커지고 각국이 군비를 확장한 적은 없다. 사회민주주의 전통의 유럽에서는 우파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이 약진하고 있다. 기존 관점에서 볼 때 매우 비정상적인 현상들이다.

② 챗GPT로 촉발된 AI 시대의 도래로 20세기의 전문성은 도전을 받기 시작했다. 회계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실무수습을 받지 못해 회계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인력이 70%를 넘었고, 변호사 시험에 합격하고도 취업이 어려워 변협에 연수를 신청하는 경우가 30%를 넘는다고 한다. 20·30세대 실업자가 36만 명을 넘고, 72만 명이 구직활동 없이 그냥 쉬고 있다. AI의 확산으로 이런 비정상의 추세는 심화될 전망이다. 

③ 1970년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은 62세에 불과했는데, 2024년 84세에 도달했고, 2030년에는 90세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학 졸업 후 60세까지 평생직장에서 일할 수 있던 20세기 모델은 붕괴하고 있다. 대량생산체제에서는 과업지시서에 따라 한 가지 일만 잘하면 정년까지 일할 수 있었다. 20세기는 규모의 경제로 대기업이 효율적이었지만 조직의 비대로 관료제화가 확산되어 이제는 대기업의 효율성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 비해 결코 높다고 볼 수 없다. 

④ 대학에서 교수가 강의실에서 가르치는 형식지는 이제 어디에서나 쉽게 얻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그동안 환영받던 컴퓨터 프로그래머들도 빠르게 IT기업에서 해고되고 있다. 미국에서 기업가치 645조원에 달해 상위 20대 기업에 속하는 팔란티어는 전통적인 대졸 채용 관행을 버리고 고졸 신입사원을 직접 채용하는 인재 발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팔란티어는 대학 졸업장이 역량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문제의식으로 새로운 인재 발굴 전략을 채택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에서 대학 진학률은 최근 급격히 하락하고 있고 2025년에 문을 닫거나 매각대상인 대학의 숫자는 125개나 된다고 한다. 


⑤ 우리도 민주 선거로 선출된 대통령이 계엄으로 민주질서를 파괴하려는 비정상을 경험했다. 비정상 이후 등장한 정치세력의 문제 해결 방식도 전통적인 관점에서 보면 비정상으로 보인다. 과잉 대표된 극단 집단들에 의해 양대 정당이 중심을 잃고, 중도층은 이런 비정상의 일상화에 자조 어린 한숨만 내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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