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영원히 신뢰받는 기축통화 되려면, 달러도 이미지 관리 필요

에도가와 코난 2025. 7. 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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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어떤 일이 기억 속에서 쉽게 떠오르지 않으면, 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행동경제학에선 이를 ‘가용성 휴리스틱(heuristic·빠르게 어림짐작으로 내리는 의사 결정)’이라고 부른다. 미국 달러가 수십 년 동안 기축통화로 군림해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달러 외 다른 통화가 그 지위를 대신하는 모습을 상상조차 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 가치는 균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로화·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연초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달러의 가치는 궁극적으로 ‘신뢰’에 달려 있다. 1971년 이전까지만 해도 달러 가치는 금에 연동돼 있었고, 달러를 가진다는 것은 곧 금을 보유한 것과 같았다. 하지만 그해 8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금태환을 중단하면서 달러는 금이 아닌 미국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자립 통화’로 바뀌었다.

이와 관련해 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최근 발간한 책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을 강조한다. 만약 연준이 정치권이나 이익집단의 압력에 휘둘린다면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은 어려워지고, 이는 곧 달러에 대한 국제 신뢰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럼에도 달러는 향후 10~20년은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이라면 30년 뒤에도 그 지위가 유지될지 의문을 던져볼 필요가 있다. 수십 년 동안 달러가 기축통화였기에 그 존재를 당연하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20세기 초만 해도 세계 금융의 중심은 영국 파운드였고, 그 이전에도 통화의 중심축은 늘 바뀌어 왔다. 인간 관계에서 신뢰를 유지하기 위해 이미지 관리가 중요한 것처럼 달러 역시 국제적인 신뢰 유지에 이미지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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