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재능 만능론? 태도가 재능

에도가와 코난 2025. 6. 22.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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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번 다른 분야를 조사하고 취재할 때가 많아 ‘어느 분야의 어떤 경력자에게 어떤 걸 물을까’가 중요하다. 사람의 실력을 가늠하는 지표는 여러 가지다. 경력, 유명도, 대중 활동, 주변 평가 등. 지금 내게 남은 딱 하나의 지표는 태도다.

사실 내가 일하는 광의의 크리에이티브 업계에는 일종의 재능 만능론 같은 게 있다. 재능의 정의나 재능의 탄생 비결이 무엇인지는 모른다. 그 대신 재능이 깃든 결과물에는 ‘저게 재능이구나’ 싶은, 반짝이는 무언가가 있다. 

“나는 재능은 안 믿지만 태도는 믿거든.” 대성의 길로 접어드는 작가 선배와 오랜만에 만났을 때 들은 말이 기억에 남았다. 이 말대로였다. 이 선배는 정말 열심히 했고 무엇보다 계속 했다. 현실을 살아가면서도 자신의 이상을 향해 진지했다. 그러면서도 늘 타인에게 친절하고 유쾌했다. 그 모든 태도가 쌓이고 단단해져 그만의 인장 같은 문장들이 만들어졌다. 

보통 태도와 재능은 반대 요소로 여겨진다. 이제 내 생각은 다르다. 좋은 태도 역시 재능의 여러 갈래 중 하나다. 태도가 재능의 뿌리일지도 모른다.

마침 최근 내게 ‘태도의 쌍곡선’ 같은 일이 일어났다. 젊은 C 씨는 세부사항이 미흡해서 청탁을 거절하자 본인 실수를 사과하고 정중히 세부사항을 물어보며 방침을 수정했다. 비슷할 때 함께 일했던 D 씨는 본인 실책에도 사과 없이 말을 돌리며 나를 비난했다. 이들의 재능과 미래는 내가 아닌 시간이 알려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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