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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지금 대통령이 ‘절차적 정당성’을 두고 강력하게 대응하는 것도 ‘거리의 보수들’이 받쳐줬기에 가능했다. 냉골에서 외친 이들의 반발이 없었더라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처럼 ‘풀보다 먼저 눕는 보수’가 되었을 것이다.
② “보수주의에는 ‘자본론’ 같은 건 없다, 우리가 보수주의라 부르는 태도는 이념적 교리 체계가 아니라 어떤 일군의 정서로 이뤄진다”고 한 건 보수 이론가 러셀 커크였다. “보수의 미덕은 품격”이라 믿는 이가 적지 않다. 그러나 그만큼의, 혹은 그보다 많은 보수 대중이 지금 ‘품격 따윈 개나 주라’고 하고 있다.
③ 이 여행에서 사르트르는 ‘지식인을 위한 변명’으로 출간되는 강연을 세 번 했다. ‘지식인이란 지배자와 피지배자 사이에 위치하지만, 피지배자를 위해 지배자를 비판하는 존재’라고 했고, 일본의 반(反)베트남전 시민단체와도 만나 미 제국주의를 성토했다.
④ 특히 진영의 용병이 되는 것을 꺼린다. 보수 지식인이 유난히 그렇다. 보수 진영에서 먹고살면서도 자신을 ‘중도 보수’라 소개한다.
⑤ 자기 과오에 엄격한 것이 보수의 품격이라 믿던 보수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빠르게 변했다는 느낌이 든다. 좌파의 ‘진영적 태도’를 복사했다고 느껴질 만큼 싸움의 태세와 기술이 변했다. 합법과 불법을 넘나든다. ‘동물성 보수의 시대’라고 표현하겠다. 격하고, 맹렬하고, 공격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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