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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정책, 공화당 텃밭에 더 큰 타격

①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최소 10% 이상의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발표했다. 한국에는 26%의 상호관세가 책정됐고 중국 34%, 일본 24%, 유럽연합(EU) 20% 등의 상호관세가 적용된다. 중국, EU, 캐나다 등이 강력한 보복을 예고하면서 글로벌 통상전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② 이번 미 행정부가 관세를 전면에 내세우는 이유는 관세가 중국의 철강 과잉 생산, 멕시코로부터의 이민자 유입, 펜타닐로 대표되는 마약 유통, 천문학적인 무역적자 등 미국이 처한 ‘국가안보’ 위기를 해결하기에 유용한 수단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③ 연구 결과 미국에서 관세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모든 품목의 수입량은 평균 31.7% 감소했다. 이렇게만 보면 관세로 인해 수입이 줄면..

관세 폭탄 던지곤 루스벨트 생각난다는 트럼프

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2일 예고대로 세계 각국을 겨냥한 상호 관세 조치를 발표하며 한 전직 대통령을 소환했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설 도중 경사로가 설치된 계단을 가리키며 "이 계단을 올라갈 때마다 'FDR'을 떠올리게 된다"고 했다. FDR는 1933년부터 1945년까지 재임한 32대 프랭클린 D 루스벨트 전 대통령의 영어 이니셜이다. ② 루스벨트는 대공황과 2차 대전 등 미국이 처했던 위기를 극복한 지도자로 추앙받고 있다. 하지만 민주당을 상징하는 정치인인 데다, 진보 색채가 짙은 그의 사회·경제정책은 트럼프 행정부·공화당의 이념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데 왜 이날 트럼프는 루스벨트를 언급했을까. ③ 그가 취임 초부터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는 상호 관세가 루스벨트의 정책이기도 하다는 점을 부..

'지브리풍' 열풍, AI 대중화, 유료화 물꼬 텄다

①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로 실사 사진을 만화풍으로 만드는 유행이 AI 산업의 지형을 바꾸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말 챗GPT를 선보여 생성형 AI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구글·메타 등 빅테크들은 천문학적 투자를 앞세워 AI의 성능을 개선하는 경쟁에 들어갔고, AI는 과학·기술에 큰 변화를 이끌었다. 하지만 정작 일상에서 AI를 활용하는 이는 드물었다.  ② 이번에 ‘챗GPT’에 담긴 이미지 생성 기능으로 사진을 지브리(일본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나 디즈니와 같은 애니메이션 스타일로 바꿔 소셜미디어(SNS)에 올리는 일이 크게 유행하자 AI가 본격 대중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기능을 자유롭게 사용하려는 유료 가입자가 늘어 AI 유료..

부산, 거제서 완패한 여당

① 국민의힘이 4·2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하자 당 내부에서는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여파로 정권 심판론이 작동한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만약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여당이 직면하게 될 ‘민심 경고등’의 예고편 성격이 있다는 것이다.  ②  국민의힘은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5곳의 기초자치단체장 중 경북 김천시 1곳에서만 승리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했던 서울 구로구, 충남 아산시, 경남 거제시 등 3곳은 이번에 모두 민주당에 빼앗겼다. 전남 담양군에서는 조국혁신당이 창당 후 첫 지자체장을 배출했다.  ③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특히 거제시장 재선거 패배와 진보 성향 후보의 부산교육감 당선을 두고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거제시장 판세를 ‘경합 열세’로 예측했지만,..

성장세 꺾인 초저가 C커머스, 한숨만 쉬는쉬인

① 초저가를 앞세워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중국계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규제로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 및 유럽 상장 작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다른 C커머스와 달리 한국 시장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②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테무와의 경쟁이 치열해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③ 문제는 쉬인의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일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까지 폐지하며 800달러 미만의 소액 수입품에도 세금을 내도록 했다.  ④ 그동안 ‘초고속 디자인’과 ‘초저가’를 무기 삼아 빠르게 성장해온 쉬인으로서는..

관세전쟁 끝에는 약달러를 위한 '마러라고 합의'가 있다

① 한마디로 강달러가 문제란 얘기다.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면 미국의 무역 불균형 등이 해결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는 주류 경제학계가 꼽는 대표적인 ‘개똥 경제학’이다. 최근 스티븐 로치(경제학) 예일대 명예교수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사람들의 경제논리는 말 앞에 마차를 두는 꼴(Cart before the horse)”이라고 꼬집었다.  ② 로치 교수에 따르면 미국 무역적자의 원인은 저축률과 과소비 등 실물경제 변수들이다. 강달러는 채권과 주식 등을 팔아 쌍둥이 적자를 메우는 과정에서 나타난 결과다. 트럼프 경제팀이 원인과 결과를 반대로 해석했다는 지적이다. ③ 실제 트럼프 경제팀이 약달러를 향해 움직이고 있다. 먼저 제2의 플라자 합의를 추진하려고 한다. 플라자 합의는 1985년 산업 경쟁력이..

트럼프 관세가 키운 불안, 금, 국채, 현금으로 일단 대피

① 미국발 관세전쟁이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대피’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투자자 자금이 금, 국채, 현금 등으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② 미국 증시 하락, 트럼프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 경기 침체 가능성 등이 안전자산인 금 수요를 자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③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감은 기관투자가의 현금 보유 비중 확대에서도 감지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4770억달러를 굴리는 펀드매니저 2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포트폴리오 내 현금 비중은 2월 3.5%에서 3월엔 4.1%로 뛰었다. 2020년 3월 이후 최대치다. 투자자들이 코로나19 때와 비슷한 속도로 현금을 쌓고 있는 것이다. ④ “관세에 더해 미국 경기..

트럼프는 왜 중상주의적 관세에 목매나

① 관세는 19세기 중상주의 시대의 수법이다. 당시엔 수입품에 관세를 매겨 국내 산업을 무조건 장려해야 국부가 축적된다고 믿었다. 농업·농민을 보호하기 위해 관세를 물린 영국 곡물법이 대표적이다. 유럽은 오랜 논쟁 끝에 곡물법을 폐기하고 자유무역협정(상업협정)을 체결한 뒤 생산성 폭발을 경험했다. 애덤 스미스의 은 신랄한 중상주의 비판서에 다름아니다. ② 감당하기 어려워진 눈덩이 부채 해결을 위한 야심 찬 새판 짜기로 보는 게 합리적이다. ‘나홀로 호황’을 구가 중인듯 보이지만 미국 경제는 ‘부채 의존 성장’이라는 깊은 속병을 앓고 있다. 1970년부터 55년(1998~2001년만 흑자)째 재정적자에 시달린다. 그 결과 나랏빚이 5경원(약 36조달러)을 돌파했다. ③ 글로벌 금융위기 예측으로 유명한 레이..

관세율, 무역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값의 절반, 미국의 황당 계산법

① 미국 무역대표부(USTR)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과 각 교역 상대국 간 무역적자를 균형으로 만들기 위해(0으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관세율’을 도출했다. USTR이 공개한 산식에 따르면 해당국 대상 무역적자를 수입 수요의 가격탄력성, 관세의 수입가격 전가율, 미국 수입 규모를 곱한 값으로 나눴다. ② USTR은 이런 계산법이 “지속적인 무역적자가 관세 및 비관세 요인의 조합으로 인해 발생한다는 가정에 기반한다”는 상식 밖의 주장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발표에서 이런 설명조차 없이 각국의 ‘대미관세율-환율조작 및 비관세 장벽 포함’이라고 적은 표를 제시했다. ③ 기본관세 10%는 미 동부시간으로 5일 0시(한국시간 5일 오후 1시), 상호관세는 9일 0시(한국시간 9일 오후 ..

"트럼프, 모든 국가에 20% 부과 검토"

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로 예정된 상호관세 부과와 관련해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른바 ‘더티(dirty) 15’로 알려진 일부 국가가 아니라 모든 교역국에 관세를 매기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모든 교역국에 2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이 힘을 얻고 있다고 보도했다. ② 이 과정에서 ‘아시아 국가’를 콕 집어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사를 들여다보고 우리에게 일어난 일을 보라”며 “아시아의 모든 국가가 무역은 물론 군사적으로 미국에 어떻게 했는지를 본다면 나는 누구도 우리를 공정하거나 좋게 대했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③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더티 15를 거론하며 상호관세 부과 때 대미 흑자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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