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만약 여왕이 없으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다음 여왕은 당연히 빨강일까? 궁금한 가다그카르가 어느 날 여왕을 다른 곳으로 옮기자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났다. 놀랍게도 파랑이 새로운 여왕이 됐다. 분명 공격적인 빨강이 압도적인 우세였는데 결과는 반대였다. 무슨 일이 있었던 것 같은데 알 수가 없었다. 심통이 난 듯한 빨강은 한동안 먹이를 축내기만 할 뿐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② 하지만 세상일이 그렇듯 예상대로 돌아가지는 않았다. 뜻밖에도 구성원인 말벌들이 ‘태업’을 시작했다. 다들 먹이 구하는 일을 하지 않고 벌집 위에 앉아 있기만 했다. 밖으로 나가서도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았다. 파랑이 여왕 본연의 역할인 알 낳기를 위해 공간을 만들려 해도 재료를 가져다주는 말벌 역시 없었다. ③ 왕이든 여왕이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