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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낀 것 눈에 다 보인다" K아이웨어끼리 '짝퉁' 소송전

① 한국의 원조 아이웨어(안경·선글라스 등) 브랜드들이 본격적인 ‘짝퉁’ 소송전에 들어갈 전망이다. 블랙핑크 제니의 선글라스로 잘 알려진 ‘젠틀몬스터’가 국내 신생 브랜드 ‘블루엘리펀트’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진행하면서다. 선글라스와 안경은 물론 매장 인테리어까지 베꼈다는 이유에서다.②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3일 서울 성수동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12월 블루엘리펀트를 지식재산처에 고소했고, 올해 3월과 6월에는 피해 보전을 위해 대전지방검찰청에 두 차례 가압류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에는 부정경쟁방지법 위반을 이유로 금지 청구와 손해배상 소송도 제기해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심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③ 아이아이컴바인드 관계자는 “전문기관에 3D스캐닝을 ..

AI 시대의 호모 콰렌스

① 묻는 말에 진실이든 거짓이든 척척 대답하는 AI의 등장으로, 지식은 다시 정의되어야 할 것 같다. 과거에는 많은 정보를 머리에 담는 것이 지식이었다. 이후 지식의 네트워크인 인터넷에서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아내는 능력이 지식인 시대를 지나 이젠 AI에게 가장 적절한 답을 얻어내는 능력이 지식인 듯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AI에게 질문하는 방법을 다루는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이 주목받았다. ② 새 시대의 지식은 더 근본적인 차원에 있을 것이다. AI는 대답하는 도구이다. 어떻게 질문하는가(How to ask)보다 무엇을 질문하는가(What to ask)가 핵심이다. ③ 전통적으로 질문은 지식을 확장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되어 왔다. 이는 질문은 학습자의 무지를 드러내고 사고를 재조직하는 것이며, 따라서..

수천억 아트테크 사기, 갤러리 대표 구속

① ‘미술품에 투자하면 매달 수익을 보장한다’며 다수 투자자를 모아 수천억원 규모 사기 범행을 저지른 국내 유명 미술 갤러리 서정아트센터의 대표가 구속됐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확산한 미술품 투자 열풍과 절세 수요를 악용한 ‘아트테크’(미술품 재테크) 사기가 잇따르고 있어 투자자 주의가 요구된다. ② 서울 논현동에 있는 서정아트센터는 김환기, 이우환, 쿠사마 야요이 등 국내외 유명 작가 그림을 전시하며 업계에서 인지도를 쌓은 갤러리다. 이씨는 2010년대 중반부터 ‘소속 작가의 미술작품을 구매해 일정 기간 센터에 맡기면 전시, 광고, 협찬 등을 통해 수익을 내 월 0.8~1%의 수익금을 지급하겠다’며 투자자를 끌어모은 것으로 조사됐다. 계약 기간 종료 후 작품이 팔리지 않으면 갤러리가 재매입해 원금..

국중박 유료화 논쟁

① 올해 국립중앙박물관(국중박)은 K컬처 열풍을 타고 최초로 ‘관람객 600만 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안전이나 주차 문제 등이 불거지며 ‘무료 관람이 적절한가’라는 고민이 다시 수면으로 떠오르고 있다. 박물관 안팎에선 “우리 문화 가치에 걸맞은 대가를 내야 한다”는 시각과 “아직 시기상조”란 의견이 동시에 나온다. ② 2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이르면 2027년 국중박을 시작으로 국립박물관 유료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국중박은 상설 전시 관람료가 2008년 4월까지 2000원이었다가 문화 향유권 확대 목적으로 무료로 전환됐다. ③ 그런데 최근엔 “우리나라 대표 박물관으로서 품격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9일 ‘박물관·미술관 발전 정책세미나’에서도 김영호 한국박물관학회..

"아직 내 전성기는 오지 않았다"

① 올 3월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이 주관한 ‘2025 전영오픈’ 결승전 2세트. 6-6으로 맞선 두 선수의 랠리가 1분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상대의 마지막 79번째 샷이 네트에 걸리는 순간 안세영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배드민턴 여자단식 역사상 최장 랠리로 기록된 순간이었다. 안세영은 이 득점을 시작으로 상대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체력적 우위를 내세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② 안세영의 하루는 오전 5시 반 400m 트랙 열 바퀴를 뛰는 것으로 시작한다. 오전 배드민턴 훈련과 오후 근력 훈련, 그리고 야간 기술 훈련으로 이어진다. 이 일과가 매일 반복된다. 경기 후반부 당장 쓰러질 것 같은 표정을 짓고도 어김없이 코트에 몸을 던져 셔틀콕을 받아 넘기는 건 그 덕에 가능했다. 이른바 ‘질식수비’라 불리..

'월클' 수만 명 분석했더니 결국, 노력이 재능 이겼다

① 노벨상 수상자, 올림픽 챔피언, 세계 1위 체스 선수 등 성인이 되어 ‘월드 클래스’급 성과를 낸 뛰어난 인재들은 타고난 재능과 조기 교육으로 어린 시절부터 쭉 우위를 유지하는 경우보다 천천히 성장하는 ‘대기만성형’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 분야 최상위권 어린이·청소년이 성인기에도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비율은 약 10%에 그쳤다. ② 또 어렸을 때부터 전문 분야 하나에 시간과 노력을 대부분 투자하는 ‘외길’ 전략보다는 다른 분야에서도 경험을 두루 쌓았을 때 세계적인 수준의 결과물을 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보편적 원칙이 있을 수 있다는 관점도 제시됐다. ③ 과학, 클래식 음악, 육상 스포츠, 체스 등 다양한 분야..

3년 연속 저성장이 '잃어버린 30년'의 시작

①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 시작된 1962년부터 지난해까지 63년간 성장률이 2%를 밑돈 것은 다섯 차례뿐이었다. 2차 석유파동을 겪은 1980년(-1.5%),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4.9%),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0.8%), 코로나 팬데믹이 터진 2020년(-0.7%), 반도체 불황과 고금리로 수출과 내수가 동반 부진한 2023년(1.6%)이다. 하지만 저성장 충격은 1년 만에 끝났고, 다음 해엔 급반등에 성공했다. ② 대외 충격으로 경기가 일시적으로 침체를 겪었지만 경제의 기초 체력이 튼튼했기에 눌린 용수철처럼 튀어 오르는 회복 탄력성(resilience)을 보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그동안 경험에 비추면 올해 성장률이 1%면 내년엔 3%쯤 성장..

'AI 투자액' 어디로 흘러가나, 미국 72% 독식

① 글로벌 벤처투자 자금이 인공지능(AI) 분야로 몰리는 가운데 한국의 AI 벤처투자 유치 규모는 세계 9위, 시장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② 이는 글로벌 AI 벤처투자 총액의 1% 수준에 그친다. 주요국과 비교하면 미국(약 1140억 달러)의 73분의 1, 영국(약 115억 달러)의 7분의 1, 중국(약 90억 달러)의 6분의 1에 불과하다. 국가별 순위에서도 한국은 9위에 머물렀다. 반면 미국은 전체 AI 벤처투자의 72%를 흡수해 투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③ 개별 기업 간 투자 격차도 뚜렷한 양상이었다. 지난해 전세계에서 가장 크게 많이 투자를 받은 미국의 생성형 AI 스타트업 xAI는 한 해 동안 약 110억 달러를 유치했다. 빅데이터 기업 데이터브릭스(약 ..

온라인 청년세대, 현실선 외톨이 "챗GPT가 대화 최고 상대"

① 관계 빈곤에 빠진 청년은 AI·게임·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관계를 찾는다. 현실의 인간관계 피로감을 피해 ‘안전한 가상관계’로 도피한다. 그러면 사회적 고립이 더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② 젊은 세대는 한층 뚜렷하다.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가 Z세대(1990년대 중반~2010년대 초반 출생) 1592명에게 ‘사람 대신 AI에게만 고민을 털어놓은 경험이 있는지'를 물었더니 7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고민을 나눌 때 어떤 대상이 더 편하냐’는 질문에는 AI(32%)와 실제 사람(33%)이 비슷했다.③ 얼핏 고독감 해소에 도움 되는 듯 하나, 과하면 사회적 고립을 더욱 깊게 할 수 있다. 챗GPT 개발사인 미국 오픈AI(OpenAI)와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이 약 1000명에게 4..

동물도 음악 느낀다

① 음악을 들으면 저절로 발을 구르게 되고 잔잔한 선율에 마음이 차분해진다.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자연스럽게 음악의 리듬과 선율을 따라간다. 이 같은 능력이 사람에게만 가능한지는 오랜 기간 과학계 논쟁거리였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앵무새처럼 소리를 배워 흉내 내는 동물만 음악의 박자를 탈 수 있다고 여겨 왔다. 최근 이 통념에 균열이 생겼다. 훈련받은 원숭이가 음악 박자에 맞춰 손바닥으로 표면을 두드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② 음악이 동물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꾸준히 연구 결과를 통해 제시되고 있다. 클래식 음악을 들은 개와 고양이가 더 빨리 안정됐고 코끼리도 음악을 들으며 불안한 행동을 줄였다. 동물도 음악의 영향을 받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는 것이 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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