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현대 사회의 빅테크는 봉건시대의 영주와 같이 군림합니다.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이들의 땅(플랫폼)에서 밭을 일구는 농노가 됐죠.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노예는 자신의 처지를 깨닫지 못하는 노예인데, 어쩌면 우리가 그런 모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② 지난 9월 ‘테크노 퓨달리즘(feudalism·봉건주의)’란 책을 펴내고 “현대인들이 새로운 봉건제 아래 살게 됐다”고 주장했다. 구글·아마존·페이스북 등 플랫폼이란 ‘땅’을 제공하는 디지털 시대 영주들 아래에 개인들이 끌려다니게 됐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③ “자본주의를 지탱하는 두 개의 기둥을 꼽자면 ‘시장’과 ‘이익’이라 할 수 있다. 오늘날엔 아마존과 같은 빅테크 기업의 플랫폼이 시장을 대체하고 있는데, 플랫폼은 엄밀히 말해 시장의 동의어가 아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에 의해 통제되는 디지털 시스템이다. 베이조스는 마치 봉건시대 영주가 영지를 제공하는 대가로 지대를 받는 것처럼 이 디지털 시스템에서 나오는 이익을 챙긴다. 이 같은 현상을 두고 ‘테크노(기술)’와 ‘퓨달리즘(봉건주의)’의 합성어인 ‘테크노 퓨달리즘’이란 말이 탄생했다.”
④ “플랫폼은 미국·중국 등 소수 국가의 몇 안 되는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하고 싶다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X, 틱톡 등 선택지 자체가 제한적이다. 우리가 타임머신을 타고 15세기 유럽에 가서 농노들을 만났다고 생각해보자. 이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선조들이 살았던 집에 살면서 종교 행사도 하고, 축제에 참여하며 나름 만족하는 삶을 살았을지 모른다. 어쩔 수 없는 선택지를 받아들이고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본다.”
⑤ “대가를 받아야 한다기보다는 소유권을 가져야 하다. 우리의 X 계정과 그 안에 있는 게시물들은 X에 귀속돼 있다. 내가 100만 팔로어를 거느리든, 게시물이 500개든 (X에서) 인스타그램으로 넘어가 소셜미디어를 하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콘텐츠의 소유권이 사실상 창작자 본인한테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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