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미 정부 감사하는 머스크 키즈

에도가와 코난 2025. 2. 17.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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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 특파원 시절,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에 대한 평가를 묻고 다녔다. 그때마다 “엔지니어로서 함께 일하기엔 최고인 상사”라는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과할 정도로 많은 일을 시키지만, 한계와 리스크를 따지지 않고 말단 엔지니어와 치열한 토론을 거쳐 효율적으로 일한다는 것이다. 지금 머스크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인물도 없다. 젊은 엔지니어 중엔 머스크 밑에서 일하는 것이 소원이라는 사람이 많다. 이들은 ‘머스크 키즈’로 불린다.

트럼프 정부가 미 국무부의 정보 기술(IT) 담당 선임 고문에 19세 청년을 임명했다. 머스크의 뇌 신경 스타트업인 뉴럴링크에서 인턴으로 근무했고, 존경하는 인물로 머스크를 꼽는 ‘머스크 키즈’다. 머스크는 이런 젊은 코딩 천재 20여 명을 행정부 곳곳에 심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20대 엔지니어들을 연방조달청, 인사관리국, 중소기업청 등에 투입해 모든 정부 계약을 살펴보고 있다. 엔지니어들은 AI 기술로 재무부 데이터, 사회보장, 의료보험, 각종 계약 데이터를 수집하고 중복 지급 여부, 불필요한 항목 등을 평가해 조직·예산 절감 방안을 만드는 역할을 맡았다.

역사적으로 기존 통념과 관습을 깨부수려는 시도는 10~20대에 의해 일어났다. 백년전쟁에서 프랑스의 승리를 이끈 잔 다르크는 죽을 때 19세였고, 아인슈타인은 26세에 상대성 이론을 발표했다. 미 실리콘밸리에선 더 보편적이다. 구글, 메타가 세워진 것은 창업자가 20대 때였다. 

“머스크의 정부효율부(DOGE)에 재무부 시스템 접근권을 제공하는 것이 세계적 금융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20대 머스크 키즈들이 미국인들의 정보를 무단 유출하면 큰 혼란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머스크 키즈 중 하나는 회사에서 정보 유출로 해고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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