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트럼프가 스테이블 코인 띄우는 이유는?

에도가와 코난 2025. 2. 17.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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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회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가상 화폐는 비트코인도 이더리움도 아닌 스테이블 코인이었다. 스테이블 코인은 가격을 ‘미국 달러’ 같은 특정 국가의 화폐 가치에 사실상 고정하도록 한 가상 화폐다. 이날 색스는 기자회견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잠재적으로 수조 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수요를 창출해 장기 금리를 낮출 수 있다”면서 스테이블 코인의 기능과 장점을 소개하는 데 상당 시간을 소비했다. 

단순하게 표현하자면 코인 하나 가격이 ‘1달러’처럼 특정 국가 화폐 가치로 유지되는 가상 화폐라고 보면 된다. 미국 달러의 가격을 따라가도록 고정된 스테이블 코인이 대부분이다. 

가격을 유지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거래되는 스테이블 코인에 맞춰 진짜 ‘돈’을 비축해놓는 것이다. 예를 들어 1달러어치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 ‘진짜 돈’ 1달러를 사서 금고에 넣어둔다. 언제든 1코인을 1달러로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기반으로 가격을 유지하는 셈이다. 다만 실제로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가 전체 스테이블 코인 가치만큼 준비금을 보유하고 있는지 제대로 검증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다.

최근 미 국채에 대한 수요가 식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기존의 미 국채 ‘큰손’이었던 중국이 미·중 분쟁 여파로 미 국채를 대거 시장에 내다 팔면서 일어난 일이다. 중국의 대만 압박 등 비상사태가 터질 경우 미국이 (미 국채 등) 중국 보유 달러 자산을 동결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중국의 미 국채 매도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중국이 외면하는 국채를 누가 떠안을지는 사실 미 정부의 큰 걱정거리다. 막대한 재정 적자 때문에 국채를 계속 발행해야 하는데, 수요가 받쳐주지 못해 국채 금리가 상승(국채 가격 하락)하면 미 정부가 지급해야 할 이자 부담도 더불어 불어나는 탓이다. 스테이블 코인의 규모를 보면 실제로 미 국채 가격에 영향을 줄 정도로 ‘몸집’이 커진 상태인 것은 맞다. 대표적인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의 발행사가 준비금 명목으로 보유한 미 국채는 지난해 말 기준 1130억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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