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지난해에도 큰 인기를 끌었던 양귀자 작가의 소설 ‘모순’이 새해 들어서도 전년보다 두 배가량 판매량이 늘어나며 출판계의 ‘모순 미스터리’를 이어가고 있다. 27년 전 출간됐다가 5년여 전부터 역주행을 시작한 소설은 최근 몇 년 동안 별다른 마케팅도 없이 불티나게 팔린다.
② 최근 170쇄까지 찍었다.
③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이 눈앞에 놓인 모순적 현실과 씨름하는 줄거리로 외환위기 직후인 그해 40만 부가 팔렸다. 이후로도 30대 여성들이 주로 읽는 스테디셀러이긴 했지만 세월이 흐르며 판매량은 줄어들었다.
④ 출판계에선 모순이 강렬한 문장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문학을 소비하는 2030 트렌드와 잘 맞는 소설이란 진단도 나온다. ‘모순’엔 “내 삶의 부피는 너무 얇다”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등 삶을 꿰뚫는 듯한 아포리즘적 문장이 적지 않다. 최근 출판계에서 또 다른 역주행 신화를 쓰고 있는 최진영 작가의 ‘구의 증명’(2023년)이나 정대건 작가의 ‘급류’(2022년)도 이처럼 강렬하고 감각적인 문장들로 관심을 모았다.
⑤ 모순은 2020년만 해도 20대 구매 비중이 14%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는 24%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여성 독자 비율은 87%다. 김 담당은 “모순을 신간으로 알고 읽는 20대도 상당수다. 광고 카피 같은 문장도 많고, 선택의 기로에 놓인 20대의 고민이 잘 담겨 동시대성이 여전히 살아 있는 작품”이라며 “당분간 이런 흐름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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