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세계 금융시장 흔드는 알고리즘 매매

에도가와 코난 2024. 9. 2.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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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증시가 급등락하는 주범으로 ‘알고리즘 매매’가 꼽히고 있다. 알고리즘 매매는 미리 짜둔 규칙에 따라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자동 매매를 하는 것을 말한다. 사람이 손을 대지 않아도 빠르게 거래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조건만 맞으면 앞뒤 살피지 않고 동시에 많은 매도 물량을 쏟아내 시장의 출렁임을 높인다는 단점이 있다.

알고리즘 매매의 장점은 조건만 맞으면 동시에 많은 종목과 금액을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초에 수백 건의 주문을 처리할 수 있다. 이 때문에 기관 투자자가 시장이 위험하다는 신호가 나오면 매도하도록 조건을 걸어 놓으면, 빠르게 ‘손절매(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 손해 보고 파는 것)’하는 게 가능하다.

2016년 미국 내 거래 중 60~70% 가까이가 알고리즘 매매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분석에 바탕을 두고 현재 70~80%가 알고리즘 매매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다. 

그러나 기관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도입한 알고리즘 매매가 시장 변동성을 높여 전체 시장의 리스크는 더 높인다는 지적이 나온다. 앨리슨 네이선 골드만삭스 글로벌 투자 연구원은 “2010년 발생한 ‘플래시 크래쉬’(뉴욕 증시가 몇 분 만에 9% 급락) 이후 시장은 단 하나의 패턴에 익숙해졌다. 변동성이 커지면 유동성(돈)이 증발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비해 가격이 과도하게 움직인다”고 말했다.
 
최근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테슬라처럼 시가총액이 큰 주식의 등락 폭이 커진 것도 알고리즘 매매가 늘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보통 시가총액이 큰 주식은 주가 등락이 크지 않지만, 최근 특별한 이유 없이 하루에 8%씩 하락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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