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기사도는 매너가 신분보다 중요한 시대를 예고했다.

에도가와 코난 2024. 4. 16.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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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무렵 화폐경제가 도입되고 상업이 성장하면서 군사적 봉사를 토대로 이루어진 봉건적 의존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는 소수의 부유한 대영주들에게는 오히려 이익으로 작용해서 부와 권력이 집중되었다. 드넓은 평지에 우뚝 세워진 근사한 성은 그 위상의 상징물이나 마찬가지였고, 수많은 식솔을 거느린 대영주의 궁정은 독보적인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세련된 사교 모임과 오락이 펼쳐졌고 일자리를 찾는 시인과 악사들은 이 성에서 저 성으로 유랑하게 되었다.

그런 대궁정에 예속된 사람들에게는 폭력성을 억누르는 자제심을 비롯해 상류계층임을 드러내는 특정한 행동 양식이 요구되었다. 그것은 쿠르투아지(courtoisie), 즉 궁정식 매너라 불리는 것이었다. 

기사도는 쿠르투아지의 세련된 예의범절이 반영된 일종의 사회적 이상이었다. 그런 이유로 기사도의 계율에는 ‘패배한 적에게 자비를 베풀 것’ 같은 전투에 관련된 내용도 들어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이 평화롭고 우아한 생활에 관한 것들이다. 

첫째, 중세 말 유럽에 아주 다양한 계층이 존재했으며, 그들 사이에 구애가 가능할 정도로 교류가 활발했다는 사실이다. 둘째, 높은 계급일수록 더욱 엄격한 예의범절이 요구되었다는 점이다. 예의는 지배 권력을 받쳐주는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

혈통이 준 고매한 신분도 천박하게 행동한다면 무용하다는 인식이다. 이는 동시에 개인의 노력과 인품, 매너가 신분보다 중요해지는 새로운 시대를 예고하는 것이었다.

중세 기사와 여성을 그린 14세기 삽화. 중세 유럽의 매너 하면 떠오르는 기사도는 역설적으로 봉건 질서가 무너지고 기사의 전투적 가치가 사라져 가던 11세기 말부터 문학작품 등에서 흔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부유한 영주들이 상류층의 권위를 유지하고자 만든 세련된 행동 양식, 기사도의 핵심 덕목은 사랑이었다. 사진 출처 위키피디아

 

https://blog.naver.com/max-demian/222801418830

 

『그랜드 투어(THE GRAND TOUR)』 3(알쓸배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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