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전체주의는 열등감을 먹고 산다

에도가와 코난 2024. 4. 13.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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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고등학교에서 민주주의의 가치를 가르치고자 무정부주의와 독재정치 강의를 시작한다. 학생들은 하나를 골라 일주일 동안 듣는다.

라이너는 학생들끼리 마주 보던 책상 배열을 교사인 자신만을 바라보게 바꾼다. 이제부터 모든 발언은 라이너가 허락해야 가능하다. 결속력을 다지자며 구령에 맞춰 발을 구르게 한다.

디 벨레 안에서는 성적이나 외모, 성격에 따른 차별이 없다. 평소에 무시당했던 학생일수록 디 벨레가 주는 소속감에 맛 들려 이 작은 집단을 온 세상으로 착각하고 집착한다. 존재감 없던 시절로 돌아가기가 두렵기에 디 벨레에 맹목적으로 헌신하고, 밖에서는 디 벨레라는 완장을 무기 삼아 거침없이 군다. 

경제학자 프리드리히 하이에크는 국민이 전체주의에 빠지는 이유가 열등감 때문이라고 했다. 전체 속의 하나가 됨으로써 보잘것없던 존재가 조직의 힘에 편승해 우월감과 힘을 갖게 되면 그것을 잃지 않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저 이 조직이 탄탄하게 유지돼서 초라한 자신을 감싸주는 갑옷이 되기를 바랄 뿐이다. 히틀러가 유대인을 학살할 때 독일인들이 동조한 건, 제1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으로서 독일이 열등감과 무력감에 빠졌을 때 히틀러가 국민의 분노를 한곳으로 쏟아낼 과녁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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