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마이크로어그레션 논란

에도가와 코난 2024. 4. 13. 21:47
728x90
반응형

 

10일 열린 제96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받은 배우 에마 스톤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이 자신의 이름을 호명하고 트로피를 건넨 전년도 수상 배우들과 제대로 인사를 나누지 않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시상자들이 공교롭게 모두 아시아계 배우들이었기 때문이다.

 


수상자 스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른 후 무대에서 기다리던 중국계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이 주는 트로피를 바로 받지 않고, 옆에 있던 제니퍼 로렌스의 손에 가져다준 뒤에야 받은 것이다. 

이날 시상·수상 장면이 유튜브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면서 두 배우의 행동이 전형적인 ‘마이크로 어그레션(micro aggression)’이라는 비판 글이 쏟아졌다. 마이크로 어그레션은 아주 작다는 뜻의 ‘micro’와 공격이라는 뜻의 ‘aggression’의 합성어로, 일상에서 미묘한 말이나 행동으로 소수자를 차별하는 것을 뜻한다. 

당한 사람이 적극적으로 항의하기도 애매하고, 항의를 하더라도 ‘피해의식’이나 ‘유난스럽다’ 등 역으로 공격당하기 쉬운 상황이다. 이날 스톤과 다우니 주니어가 보인 행동이 얼핏 경황없는 와중에 의도치 않게 벌어진 일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아시아계에 대한 ‘속내’를 드러낸 게 아니냐는 것이다. 두 배우는 이 같은 논란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아시아계는 미국 내 소수인종 중에서도 특히 마이크로 어그레션에 대한 문제의식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지런하고 일처리는 깔끔하지만 자신의 의견이나 주관을 확실하게 밝히려 들지 않는 수동적인 사람들이라는 이미지가 고착화돼 있고, 이런 이미지 때문에 마이크로 어그레션의 주 타깃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