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트럼프 집무실은 황금빛 쇼룸, 공무원들은 "사무실 헝거게임"

에도가와 코난 2025. 3. 1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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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백악관 집무실이 ‘왕실’을 방불케 하는 황금 소품과 초상화로 화려하게 꾸며지고 있다. 미 CNN 방송은 대통령 집무실에 걸린 초상화 수가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 시절 6개에서 현재 20개로 3배 이상으로 늘면서 “집무실이 갤러리 쇼룸처럼 변했다”고 16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꼽은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대형 초상화가 책상 바로 뒤에 걸렸고, 그 자리에 있던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초상은 새로 그려 벽난로 위로 자리를 옮겼다.

선반이나 벽난로 위도 플로리다주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져온 황금색 인물상들과 천사상들 등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에 맞는 화려한 장식으로 채워졌다. TV 리모컨마저도 금박으로 싸였다고 CNN은 전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의 ‘사무실 전면 복귀’ 명령이 내려진 뒤 연방정부 공무원들의 업무 환경은 극도로 열악해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많은 정부 기관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업무 공간을 줄이고 원격근무를 실시했지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 정부효율부(DOGE)가 대대적인 정부 조직 개편에 나서면서 이들이 짧은 시간에 낡고 비좁은 공간으로 다시 몰려들게 된 것이다.

일부 직원들은 “책상을 차지하기 위한 ‘헝거게임’(생존 전쟁을 그린 공상과학소설 및 영화 시리즈)이 벌어지고 있다”며 “사무실은 거의 동물원”이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미 연방공무원연합의 스티브 렝카트 전무이사는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복귀 명령은 공무원들이 (지치게 만들어) 퇴사하도록 유도하려는 계략”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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