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다음 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현지에서 ‘족집게’로 불리는 대선 판세 전문가 두 명의 승자 예측이 엇갈려 화제다. 정치통계 전문가 네이트 실버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 앨런 릭트먼 아메리칸대 석좌교수는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이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② 실버는 23일 뉴욕타임스(NYT)에 ‘내 직감으로는 트럼프가 이길 것’이란 기고를 게재했다.
③ 그는 트럼프 후보가 2016년, 2020년 대선에서 모두 여론조사에 비해 높은 득표율을 거뒀다는 점도 거론했다. 실버는 “트럼프 지지자들은 주로 여론조사에 참여하려는 경향이 낮다”며 여론조사 기관들이 트럼프 지지층의 무응답으로 제대로 된 결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인도계와 자메이카계 흑인 혼혈인 해리스 후보가 ‘브래들리 효과’에 직면할 가능성도 언급했다. 브래들리 효과는 비(非)백인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여론조사보다 낮은 현상을 의미한다.
④ 반면 릭트먼 교수는 같은 날 케이블방송 ‘뉴스네이션’ 인터뷰에서 “경제 상황을 볼 때 해리스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여론조사가 아닌 각 진영의 장단기 경제 성과, 제3후보, 사회 불안, 도전자의 카리스마 등 13가지 항목을 통해 대선 승자를 예측한다. 1984년부터 2020년까지 치러진 10번의 대선에서 9번 승자를 맞혔다.
⑤ 릭트먼 교수는 “올해 미국의 경기 침체가 없을 것으로 보이고 조 바이든 행정부의 1인당 임금 성장률 또한 과거 정권의 평균을 웃돈다”고 진단했다. 그는 최근 NYT, 뉴스위크 등과의 인터뷰에서도 줄곧 “해리스 후보가 이길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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