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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팁 문화’는 미국 서비스업을 지탱하는 중요한 기둥이다. 현재 미국에서 팁을 받는 근로자의 수입 중 팁의 비율이 통상 60% 안팎에 이를 정도다. 그러나 좋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함으로 돈을 얹어 주는 원래 취지와는 다르게, 소비자가 당연히 부담해야 하는 비용의 일부로 고착되면서 논란이 끊이지 않는 ‘뜨거운 감자’다.
② 미국은 남북전쟁 이전까진 팁을 주는 관행이 없었다. 하지만 1800년대 중반 유럽을 방문한 미국 부유층이 귀족들이 일 잘하는 하인들에게 성과급을 주는 문화를 들여왔다. 이는 곧 노예 제도에서 해방된 흑인을 저렴하게 고용하는 방법으로 변질됐다.
③ 기본 임금을 적게 주는 대신, 고객에게 팁을 받아 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관습은 이후 미국 금주법 시절 뇌물을 주듯 팁을 주고 술을 구하는 수법이 흔해지며 서비스업 전반으로 확산된 것으로 전해진다.
④ 그런데 팁을 받는다는 이유로 근로자들이 법정 최저임금보다 낮은 시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꾸준히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미국의 대다수 식당에서는 종업원 각자가 받는 팁을 고용주가 지급하는 법정 최저임금 한도를 채우는 보전 수단으로 활용한다. 이를 ‘팁 크레디트’라고 한다.
⑤ 일정 금액 이상의 팁을 지불하지 않으면 종업원이 노골적으로 소비자를 무시하거나 조롱하는 ‘팁 셰이밍(tip shaming)’도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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