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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에서 경제를 배운다

① 깔끔하게 결정 나는 승부가 운동경기의 매력이다. 선수들은 승리를 위해 쉼 없이 연습하고 최선을 다해 싸운다. ② 이번 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양궁·사격·펜싱 등에서 집중적으로 메달을 따며 선전하고 있다. 이들 경기는 육상이나 농구·배구 등 다른 종목과 달리 신체 조건이나 체력이 경기 결과에 미치는 영향이 그다지 크지 않다는 공통점을 공유한다. ③ 또 다른 공통점은 경기 규칙에 따라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점수를 얻고 이로써 승부가 갈린다는 것이다. 많은 운동경기가 점수로 결판나지만, 그 가운데서도 양궁·사격 등은 심판의 주관이나 재량이 개입될 여지가 적다. ④ ABS 이전에는 심판 판정이 유명 투수나 타자에게 어느 정도 유리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⑤ 글로벌화로 대변되는 제2차 세계대전 ..

티메프 혁신과 비극 사이,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① 위메프와 티몬은 2010년 5월 모바일 소셜커머스 혁신의 이름으로 태어난 쌍둥이였다. PC 온라인 마켓을 주름잡았던 G마켓과 옥션이 서서히 정점에 도달했을 무렵, 티메프(위메프·티몬)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소비자들의 쇼핑 수요를 정확히 포착해 내며 양대 소셜커머스로 급부상했다. ② 그랬던 티메프가 14년 만에 ‘대국민 사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전락했다. 검찰은 판매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입점 업체 물건을 팔아 받아낸 1조 원 이상을 사기액으로 추산했다. 1일 티메프 본사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검찰은 “쓰면 안 되는 돈(소비자 결제 대금)을 쓰는 것은 돌려막기고 사기 행위다. 미국의 폰지 사기도 그렇고 머지포인트 사태도 그렇다”고 말했다. ③ 물론 가장 최근으로 조준경을 당기면 구영배 큐..

카테고리 없음 2024.08.08

최태원 이혼소송 상고이유서 제출

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이혼소송 상고심은 2심 재판부가 인정한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300억 원’이 실제 SK㈜ 성장의 바탕이 됐는지가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② 상고이유서에서 최 회장 측은 300억 원을 받은 적 없다는 기존 주장을 유지하면서 2심 판단대로 돈이 건네진 게 맞다고 하더라도, ‘불법 비자금’을 SK㈜ 성장에 대한 ‘기여’로 봐서는 안 된다는 내용을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③ 지난해 6월 노 관장 측은 1심에선 제출하지 않았던 약속어음 300억 원(1992년 선경건설 명의 발행) 등을 증거로 제출했다. 2심 재판부는 이를 근거로 최종현 SK 선대 회장에게 노 전 대통령 돈이 유입됐다고 판단하며 재산분할금 1조3808억 원을 노 관장에게 주라..

3심 앞둔 1조 3808억 이혼

①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 상고심 재판부에 500쪽 분량의 상고이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노 관장에게 1조3808억원을 지급하라”는 항소심 결과를 뒤집기 위해 ‘비자금 300억원 메모’의 진위를 다투는 내용 등을 담았다고 한다. ’ ② 최 회장 측은 상고이유서에 노 관장의 어머니이자 노태우 전 대통령 배우자인 김옥숙 여사의 ‘300억원 메모’를 신뢰할 수 없고, SK가 ‘노태우 정부’의 혜택을 받아 성장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다. ③ 법조계에선 최 회장과 노 관장이 천문학적인 재산 분할금 확정을 앞두고, 화려한 변호인단을 꾸려 치열한 공방을 펼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④ 최 회장이 새로 선임한 공격수는 홍승면 변호사다. 대입..

AI가면만 쓴 허세기업 주의보

①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빠지며 ‘AI 거품론’이 제기되는 가운데 업계에 ‘AI 워싱(AI washing)’ 주의보가 내렸다. ‘AI 워싱’은 AI와 관련이 적거나 없는데도 마케팅을 위해 AI 기술을 활용한다고 포장하는 ‘무늬만 AI’ 기업을 말한다. ② 지난 4월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아마존이 무인 결제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인도에서 직원 약 1000명을 고용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직원들이 각 매장 카메라를 들여다보며 고객이 무엇을 들고 나갔는지 체크해 수작업으로 계산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아마존은 “인도 근로자들이 검수 작업을 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내놨지만, 아마존의 신뢰성엔 이미 금이 갔다. ③ AI 워싱의 유형은 다양하다. 단순한 자동화 기능이나 인식 기술..

조선시대 세금, 한양까지 어떻게 바다로 옮겼을까?

① 조선시대 세금이었던 곡식을 배로 옮기는 조운(漕運) 과정을 보여주는 전시회가 부산 영도구에서 열리고 있다. 국립해양박물관은 오는 10월 27일까지 2층 기획전시실에서 2024년 기획전시 ‘조행일록(漕行日錄), 서해바다로 나라 곡식을 옮기다’를 열고 있다고 5일 밝혔다. ② 조행일록은 조선시대 함열(현 전북 익산 일대)현감이었던 임교진이 쓴 일기다. 일기는 1863년 전라도의 세곡을 한양으로 운반한 과정을 담고 있는 가장 오래된 문헌으로, 19세기 조운 실태를 잘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③ 1부 ‘나라 곡식이 금강으로 모여’는 임교진이 함열 현감으로 부임한 후 금강 일대 8개 고을의 세곡을 걷고 출항하는 과정을 담았다. ④ 2부 ‘서해를 따라 경강(현 한강)을 향해’에서는 조운선이 금강을 벗어나 서..

다시 뜨는 청담 명품거리

① 16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국내 명품시장의 메카’로 꼽히는 청담동 명품거리에 새 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티파니, 로에베뿐 아니라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오데마피게, 바쉐론콘스탄틴 등도 매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담동에 명품, 그중에서도 시계와 주얼리 브랜드 매장이 속속 문을 여는 건 명품 소비 트렌드가 바뀐 영향이 크다. ② 현재 명품시장 판도는 이때와는 다르다. 해외여행은 작년부터 본격 재개됐다. 에루샤도 인기 모델을 자국에 우선 선보이고 있다. 최근 이 시장을 주도하는 건 반클리프아펠, 티파니 등 주얼리와 오데마피게 등 시계 브랜드다. 이들 브랜드는 최근 청담동 명품거리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③ 명품업계에선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한다. 우선 결혼 예물 수요가 늘었다. 코로나..

연금 수령자 800만 명 시대, 절반이 월 50만원 미만

① 캐나다와 미국 북부 등 북미 지역에서 미국 플로리다, 하와이, 푸에르토리코 등 이른바 선벨트(Sun belt) 지역으로 이동해 겨울을 나는 은퇴자들을 철새에 빗대 ‘스노버드(Snowbird)’라 부른다. 겨울철, 여름철 주택 2채를 사용하는 것은 ‘스노버딩(Snowbirding)’이다. 캐나다는 공적연금이 탄탄하고, 미국은 퇴직연금 부자가 많다. ② 통계청에 따르면 5월 연금을 받는 고령층(55∼79세)이 처음으로 800만 명을 넘어섰다. 고령층 인구 2명 중 1명이 공적연금(국민·기초·공무원 연금 등)과 사적연금(퇴직·개인·주택 연금 등) 중 1개 이상의 연금을 받고 있었다. ③ 통계청은 연금 수령자와 수령액이 동시에 늘어난 이유로 국민연금을 꼽았다. 국민연금이 전국적으로 도입된 1999년 40대였..

카테고리 없음 2024.08.07

코스피 종목 99% 하락, 시총 192조 증발

① 미국발(發) 경기 침체 공포가 주말을 거치는 동안 눈덩이처럼 불어나 5일 아시아 증시를 덮쳤다. 한국·일본·대만 증시가 이날 동시에 역대 최대 하락 폭을 기록,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보냈다. ② 한국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64포인트(8.77%) 하락한 2441.55에 마감했다. 하루 코스피 하락 폭이 200포인트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스피는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연중 최저치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이날 하루에만 192조원가량 줄어들면서 2000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③ 아시아 증시 급락은 미국 실업률 상승, 제조업 경기 전망 악화, AI(인공지능) 버블론 대두 등 미국 경기 침체 신호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침체가 대미 수출 의존도..

2024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프랑스를 다시 바라봄

① 프랑스가 100년 만에 개최한 파리 올림픽은 이래저래 잊히기 힘든 올림픽이 될 것 같다. 개회식이 특히 그렇다. 경기장을 벗어나 센 강과 에펠탑을 무대로 프랑스 매력을 한껏 보여주려는 창의적 발상은 신선했으나 운영과 콘텐츠는 거센 논란과 미흡한 완성도로 얼룩졌다. ② 단두대에서 처형 당한 왕비를 재연한 것이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성 평등’의 역사를 한껏 강조하면서 프랑스 역사의 페미니스트 10인을 황금 동상으로 소개했다. 그래 놓고 프랑스로 시집 왔다 온갖 혐오와 헛소문 속에 황당한 죄목을 덮어쓰고 희생된 외국인 왕비의 머리는 프랑스 역사의 전리품처럼 소개하는 그 ‘선택적 정의’가 프랑스의 자가당착을 보여주는 듯했다. ③ 유럽의 경제 대국이고 외교 강국이라는 점 말고 프랑스가 ‘소프트 파워’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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