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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정권에서 단명하는 참모들

① “건의하지 말라는 뜻보다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들이 ‘이 말은 해야지’ 하며 얘기(쓴소리)를 많이 해서 (대통령 입장에선) 서너 번 이상 들은 셈이 되니 참모까지 말하면 속에 거부감이 있는 상태에서 듣게 돼, 그걸 하지 말라는 의미였다.” ② 사실 쓴소리, 참 어려운 거다. 장삼이사도 싫어하는데 대통령이야 오죽하겠나. 한 정치권 인사가 “모든 리더는 싫은 소리 하는 걸 싫어한다”고 했는데 맞는 말이다. 그리하여 쓴소리는 대통령 주변에도, 대통령에게도 숙제다. 대통령 눈 밖에 나지 않으면서 잘 말하는 기예가 참모들의 숙제라면, 제대로 쓴소리할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게 대통령의 숙제다. ③ 마키아벨리는 그러곤 이렇게 말했다. “(군주는) 조언자들의 말이 솔직하면 할수록 더욱더 그들의 말이 더 잘 받아들여진다..

배꼽 잡게 하는 재치있는 경고문

① 도로 표지(road sign)나 안내판(notice), 경고문(warning)이 반드시 딱딱해야(be rigid) 할 이유는 없다. 재치 있는 내용(witty content)으로 더 확연히 메시지를 전달할 수도 있다. ② “주의(Attention)! 당신의 화장실에서 수영하길 원하지 않습니다. 풀장 안에서 오줌 싸지(pee in our pool) 마세요.” ③ “과속 금지(No speeding). 천천히! 하늘나라 만원입니다(Heaven is full).” “속도 위반 딱지(speeding ticket), 조금만 더 가면 손에 넣을(get your hands on it) 수 있습니다.” ④ “수영 금지(No swimming)! 당신의 팔과 다리가 악어에게 목이 메어 숨막히는 위험을 초래할(cause ..

해리스, 트럼프 러닝메이트 모두 공격형

① “트럼프와 밴스는 지옥처럼 음험하고 기괴한 사람들입니다. 이봐요, 밴스. 미 중부가 (당신이 말하는) 그런 곳은 아니잖아요?” ②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 논란으로 지난달 급히 대통령 후보를 바꾼 민주당이 부통령 후보를 이날 확정하면서 오는 11월 5일 열릴 미 대선의 ‘대진표’가 완성됐다. 앞서 트럼프가 매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트럼프의 선거 구호)의 골수 신봉자인 밴스를 부통령에 지명한 데 이어, 해리스는 자신보다 강경한 진보 성향으로 분류되는 월즈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 ③ 이번 미 대선 대진표의 특징은 양측 후보 넷 중 누구도 중도파가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가 1기 대선 때 자신의 극단성을 희석해야 유리하다는 공화당 인사들의 조언을 받아들여 정계에서 뼈가 굵은 마이크 펜스..

조코비치, 커리어 골든 슬램 달성하다!

① 승리를 결정지은 사내는 라켓을 떨군 뒤 코트에 엎드려 한참 오열했다. 매년 프랑스 오픈 테니스 대회가 열리는 롤랑가로스의 붉은색 클레이(clay) 코트를 눈물로 적신 이는 세르비아의 노바크 조코비치(37)였다. 메이저 대회 역대 최다 우승 기록(24회)을 가진 그에게도 처음 차지한 올림픽 금메달의 기쁨은 컸다. ② 세계 랭킹 2위 조코비치는 4일 결승에서 세계 랭킹 3위인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를 2대0(7-6 7-6)으로 누르고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③ 꿈에 그리던 ‘커리어 골든 슬램(4대 메이저 대회 제패+올림픽 단식 금메달)’도 달성했다. 앤드리 애거시(미국), 라파엘 나달(스페인·이상 남자부), 슈테피 그라프(독일),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이상 여자부)에 이어 역대 다섯 번째로 ..

안세영이 쏘아올린 공

① 1020 선수들의 활약이 특히 돋보인 올림픽이었다. 어린 선수들이 잘 싸웠고, 세계 무대에서도 꿀리지 않게 밝고 당당한 모습이라 보는 내내 뿌듯했다. 자기표현에 거침없고, 국가적 성원의 무게감에 짓눌리기보다 자신과의 승부를 즐기며 때론 어른보다 성숙했다. ② “언더독의 반란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엔 “반란이 아니라 제 노력의 결과”라고 답했다. “세계 랭킹 순위에는 신경 안 쓰고, 나한테만 신경 썼다. ③ 28년 만에 금메달을 따낸 배드민턴의 안세영은 어떠한가. 잔칫날 좋은 게 좋다는 식의 의례적인 인사 대신 협회의 지원 부실, 부당한 관행 등을 저격했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원동력은 제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분노였다”고도 했다. 역시 개인보다 집단을 앞세우던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장면이다..

강남역은 치과의원역, 성수역은 올리브영역

① CJ올리브영이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 이름을 10억원에 낙찰받았다. ② 역별 낙찰자는 성수역의 경우 CJ올리브영, 강남역은 하루플란트치과의원, 여의나루역은 유진투자증권이다.  ③ 역별 낙찰가는 성수역 10억원, 강남역 11억1100만원, 여의나루역 2억2200만원이다. 특히 강남역은 역대 낙찰가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④ 기존 기록은 2·3호선 을지로3가역(신한카드) 8억7000만원이었다. 강남역을 낙찰받는 치과의원은 밴드 자우림의 보컬인 김윤아의 남편(가수 출신 치과의사 김형규)이 수석원장으로 몸담고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⑤ 역명병기 사업은 사용료를 받고 지하철역 1㎞ 이내 위치한 기업·병원·기관 등의 이름을 기존 역명과 나란히 적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2016년부터..

일본의 엘리트 체육이 성공하는 이유

① 금메달 20개를 목표로 나선 일본 대표팀은 ‘개최국 이점 없이’ 이번에도 종합 3위의 성과를 올렸다. 한국도 당초 금메달 5개란 목표를 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 두 나라 모두 신통한 성적 탓에 긍정적인 분위기 일색이지만, 양상은 조금 다르다. ② 메달의 쏠림 현상이다. 한국은 32개의 메달을 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와 동률인 역대 2위 성적을 냈지만, 메달은 11종목에 쏠렸다. 이른바 ‘총·칼·활’ 3종목에서 전체 메달의 절반을 획득했고, 금메달 80%가 몰렸다. 종합 10위 안에 드는 나라 중 가장 종목 집중도가 컸다.  ③ 구기 종목과 육상 종목에서 일본은 확실한 우위를 점해나가고 있다. ④ 일본은 도쿄올림픽을 앞둔 지난 2015년 스포츠청을 신설하며 엘리트 체육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

여름이면 번지는 코로나

① 최근 한 달간 코로나 입원 환자가 매주 두 배씩 늘고 있다.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이들 3명 중 2명이 코로나로 판정될 정도다. 한여름 확산세가 빨라지면서 코로나는 이달 말에서 다음 달 초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의정 갈등으로 전공의가 이탈한 의료 현장이 ‘엎친 데 덮친’ 상황을 맞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② 전문가들은 “코로나가 독감처럼 풍토병화되면서 1년에 두 번, 겨울과 여름에 반복적으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③ 실제 유행 규모는 훨씬 클 것으로 의료계는 관측하고 있다. 최근 코로나 증상이 나타나도 검사하지 않는 ‘깜깜이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실제 감염자가 하루 평균 1만여 명에 달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④ 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 치료제 사용량이..

보고를 생략하다

① 조직 생활은 보고의 연속이다. 보고를 잘하려면 업무를 스스로 잘 꿰고 있고, 스케줄에 따라 진행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조직의 위계질서를 따른다는 마음가짐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 ②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 ‘보고 패싱’에 울고 웃은 당사자다. 윤 대통령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팀장이었다. 당시 국정원 직원을 체포하며 보고 절차를 어겼다는 이유로 정직 1개월 처분을 받고 좌천됐다. 역경 덕분에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서울중앙지검장, 검찰총장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 ③ 하지만 검찰총장 시절 정부가 껄끄러워한 수사를 밀어붙이자 당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중요 사건의 총장 보고를 건너뛰고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직보하는 수모를 겪었다. 투사처럼 버틴 덕분에..

넷플릭스 팝콘? 비트코인 도시락?

① 유통·식품업계를 중심으로 본업과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 콘텐츠와의 협업(컬래버레이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색 협업을 통해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경험을 중시하는 MZ세대를 중심으로 반응을 이끌어내며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② GS25는 지난해 6월 ‘넷플릭스 콤보 팝콘’을 시작으로 넷플릭스와 협업 상품을 내놨다. 전체 협업 상품 중 70%가 맥주와 스낵 및 안주류다. ‘넷플릭스를 보면서 식품도 즐기라’는 의미를 담아 상품군을 구성했다.  ③ 컬래버레이션은 주로 식품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하기 쉬워 트렌드에 빨리 대응할 수 있고, 가격 문턱이 낮아 소비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이끌어내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④ 이들 업체가 이종 협업에 집중하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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