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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위메프와 티몬은 2010년 5월 모바일 소셜커머스 혁신의 이름으로 태어난 쌍둥이였다. PC 온라인 마켓을 주름잡았던 G마켓과 옥션이 서서히 정점에 도달했을 무렵, 티메프(위메프·티몬)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소비자들의 쇼핑 수요를 정확히 포착해 내며 양대 소셜커머스로 급부상했다.
② 그랬던 티메프가 14년 만에 ‘대국민 사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전락했다. 검찰은 판매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입점 업체 물건을 팔아 받아낸 1조 원 이상을 사기액으로 추산했다. 1일 티메프 본사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검찰은 “쓰면 안 되는 돈(소비자 결제 대금)을 쓰는 것은 돌려막기고 사기 행위다. 미국의 폰지 사기도 그렇고 머지포인트 사태도 그렇다”고 말했다.
③ 물론 가장 최근으로 조준경을 당기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문어발식 인수합병과 허황된 나스닥 상장 추진이 비극의 직접적 이유다. 하지만 티메프는 이미 그 전부터 부실 경영으로 속부터 곪아가고 있었다.
④ 한국의 1세대 소셜커머스는 결국 ‘폰지 사기’라는 오명 속에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회사가 어렵다고 상품권 돌려막기까지 손댄 경영진은 가장 큰 책임자다.
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빠른 속도로 뜨고 지는 시장의 변화와 유통 서비스 산업구조의 취약함이 보여준 교훈에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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