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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메프 혁신과 비극 사이, 시장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에도가와 코난 2024. 8. 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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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프와 티몬은 2010년 5월 모바일 소셜커머스 혁신의 이름으로 태어난 쌍둥이였다. PC 온라인 마켓을 주름잡았던 G마켓과 옥션이 서서히 정점에 도달했을 무렵, 티메프(위메프·티몬)는 스마트폰을 손에 쥔 소비자들의 쇼핑 수요를 정확히 포착해 내며 양대 소셜커머스로 급부상했다.

그랬던 티메프가 14년 만에 ‘대국민 사기 앱(애플리케이션)’으로 전락했다. 검찰은 판매 대금을 지급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도 입점 업체 물건을 팔아 받아낸 1조 원 이상을 사기액으로 추산했다. 1일 티메프 본사 압수수색을 단행하며 검찰은 “쓰면 안 되는 돈(소비자 결제 대금)을 쓰는 것은 돌려막기고 사기 행위다. 미국의 폰지 사기도 그렇고 머지포인트 사태도 그렇다”고 말했다.

물론 가장 최근으로 조준경을 당기면 구영배 큐텐그룹 대표의 문어발식 인수합병과 허황된 나스닥 상장 추진이 비극의 직접적 이유다. 하지만 티메프는 이미 그 전부터 부실 경영으로 속부터 곪아가고 있었다.

한국의 1세대 소셜커머스는 결국 ‘폰지 사기’라는 오명 속에 비극적 결말을 맞았다. 회사가 어렵다고 상품권 돌려막기까지 손댄 경영진은 가장 큰 책임자다.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그만큼 빠른 속도로 뜨고 지는 시장의 변화와 유통 서비스 산업구조의 취약함이 보여준 교훈에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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