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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의 파리를 만든 프로젝트, 파리 대개조 사업

① 파리를 찾는 연간 관광객 수도 어마어마하다. 2023년 기준 4750만 명이 파리를 방문했는데, 이 중 외국인이 2160만 명으로 알려졌다. 2024년은 올림픽 덕분에 5000만 명을 크게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파리는 문화와 예술뿐만 아니라 올림픽의 열기까지 간직한 도시로 세계의 관광객을 더 강렬히 유혹할 것이다. ② 파리가 이렇게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데는 오랜 노력이 있었다. 특히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나폴레옹 3세가 1853년부터 시작한 파리 대개조 프로젝트를 다시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③ 19세기 중엽 벌어진 이 대대적인 도시재생 프로젝트 덕분에 파리는 곧바로 국제적인 관광도시가 된다. 1878년에 파리에서 열린 엑스포를 다녀간 관람객 수가 1200만 명에 이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1020돌풍, 올림픽도 디지털 세상도 살길은 오직 하나, 실력이다

① 더욱 놀라운 것은 10대와 20대 초반 선수들의 맹활약이다. 사격에서 금메달을 딴 반효진(2007년생), 오예진(2005년생), 양지인(2003년생) 모두 Z세대다. 오직 실력만으로 선발하는 룰에 따라 당당하게 국가 대표가 됐다. ② 언제부턴가 우리는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라 공정한 룰을 만드는 것이 미래를 위해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런 고집으로 여자 양궁 단체전은 무려 40년간 10번 연속 금메달을 땄다. 어렵다는 남자 단체전도 3연패를 했다. 국민들도 금메달도 금메달이지만 굽히지 않은 ‘오직 실력’이라는 기준에 찬사를 보냈다. 세계 최고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보여준 것이다. ③ 올림픽 무대는 혈연·지연·학연이 아닌 오직 실력으로 평가받는 세상이다. 세계적인 실력의 선수로 키우려면 ..

기억을 나눈다는 것

① 그녀는 남자를 알아보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남자를 사랑에 빠지게 했던 ‘여자’로서의 모습 또한 모두 잃은 채 광기와 야생의 상태에서 말을 잃고 살고 있었던 것이다. ② 이것은 발자크가 1830년에 발표한 중편소설 『아듀』의 내용이다. 이 소설에서 발자크는 남성 인물 필립의 절절한 슬픔과 사랑이 사실은 상대가 아니라 자신에게 초점이 맞춰진 것임을 곳곳에서 드러낸다. 사건을 재현하고자 하는 욕망이 대상을 앞선 순간 그 욕망은 망각 속에서만 생존할 수 있었던 자를 드디어 죽게 만든 것이다. ③ 오카 마리는 『기억 서사』에서 프루스트의 마들렌 체험과도 유사하게 불시에 시간을 건너 떠오른 서양배의 감각을 얘기하며 사람이 무언가를 떠올린다고 할 때 그것은 사람이 생각해내는 것이 아니라 기억이 사람에게 도래하는..

시장경제 발달했던 중국, 자본주의는 왜 발전 안 했을까

① 이렇게 유럽에서 자본주의가 등장하던 시기, 중국에서는 ‘자본주의 없는 시장’이 최고조로 발달했다. 15세기에서 16세기로 넘어가던 시기에 중국의 시장경제 발전은 상당한 수준이었다. ② 왜 중국은 혁명적인 수준의 시장경제 발전을 겪고도 자본주의로 나아가지 못했을까. 독일의 사회과학자 막스 베버의 분석에서 힌트를 찾을 수 있다. 베버는 자본주의가 유럽 전반에 확산한 이유를 ‘윤리’와 ‘정신’으로 설명했다. 자본주의가 등장하려면 전통적 상업 관념을 타파해 나갈 ‘자본주의 정신’이 형성돼야 한다. ③ 하지만 채근담에 비춰 보면 중국의 상인 윤리가 기존의 사회·경제 질서를 재편하거나 뒤흔들 만한 것은 아니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채근담에도 근면과 검약은 중요한 윤리로 제시되지만 이른바 ‘군자의 몸가짐’을 지..

카테고리 없음 2024.09.01

실패할까 불안해도 새로움 찾아야 나아간다

① “슬픈 사실이지만, 이 세상엔 분명히 수많은 ‘불안’이 존재합니다. 우린 바로 그런 점을 이용(played on)했어요.” ② “내가 자신의 영화의 첫 번째 관객인 만큼, 작품 제작 시 모든 기준을 매우 높게 잡는다. 우리가 느끼는 가장 큰 압박은 언제나 내부에서 온다” ③ “성공을 의도적으로 좇으려 하진 않는다”며 “그럴 경우 안전지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과적으로 성적을 낼 수 없기 때문” ④ 하지만 스튜디오 수장들은 ‘기술도 중요하지만, 결국 중요한 건 이야기’라는 입장이었다. ⑤ “기술은 콘텐츠를 만들고 전달해왔다”라며 “하지만 사람들은 단순히 놀라운 기술 발전을 보는 것보다 좋은 스토리텔링을 더 선호한다”

고급법인차, 연두색 번호판으로 "하차감 뚝"

① 가장 저렴한 모델 가격이 3억원대부터 시작하는 수입차 브랜드 벤틀리는 올 1~7월 국내 판매량이 1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줄었다. 가장 큰 이유는 법인차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② 자동차업계는 법인차 수요가 급감한 가장 큰 요인으로, 올해부터 정부가 새로 등록하는 8000만원 이상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한 것을 꼽는다. 법인 명의로 고가 차량을 구입한 뒤 개인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막는 게 목적이었는데, 이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것이다. ③ 29일 자동차 시장 정보 업체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8000만원 이상 법인차는 올 1~7월 2만7400대가 등록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7% 줄었다. ④ 특히 벤틀리처럼 억대의 차만 판매하는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들의 ..

운동하면 학교 성적이 오르는 다섯 가지 이유

① 첫째, 운동하면 뇌 용적이 커진다. 특히 전전두엽(전두엽의 앞부분)과 해마를 크게 만든다. 이 두 곳은 학습 기능과 관계가 깊다. ② 둘째, 운동하면 성장인자(growth factor)가 증가한다. 성장인자는 세포의 생성, 분열, 치유 등을 돕는 단백질 영양 인자다. ③ 셋째, 운동하면 긍정적인 성향으로 바뀐다. ‘긍정 지수가 높을수록 학교 성적도 높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상식이 됐다. 긍정적인 성향일수록 학습 동기, 집중력, 문제 해결력이 강하다. 또 시험 불안이나 학업 스트레스를 잘 견디며 회복력도 강하다. ④ 넷째, 운동하면 집중력이 향상된다. 집중력은 어떤 주제나 활동에 마음을 꾸준히 모으는 힘이다. 그 힘으로 정보를 이해, 기억하고 해결책을 찾는다. ⑤ 다섯째, 운동하면 체력이 길러진다. ..

유튜브 알고리즘과 생각근육

① 요즘 한국 사회는 이념과 진영에 따라 심하게 양분된 모습이다. 심지어 가장 끈끈한 관계라는 고교 동기생 간 채팅방에서도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험한 말이 오가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이런 갈등의 밑바닥에는 유튜브의 정교한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이 자리 잡고 있다. ② 알고리즘의 영향력은 매우 강력하다. 사용자는 자신이 보고 싶은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소비하게 되고, 이는 더 편향된 사고를 낳는다. ③ 이럴 때일수록 각자가 책을 읽고, 사고를 정리해보는 ‘생각근육’을 튼튼히 키워야 한다. 생각근육이란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종합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④ 이는 단순히 유튜브나 인터넷·AI의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그 정보를 스스로 해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다. 개인의 주체적인 의식..

패밀리 오피스로 절세효과 높인다

① 국내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통해 가족 단위로 자산 관리를 하는 ‘슈퍼리치’가 급격히 늘고 있다.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숫자가 삼성증권의 패밀리오피스 고객 수다. ② 국내 증권사들이 패밀리오피스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건 2020년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뒤 주가가 급등할 때 벤처기업을 창업해 키운 뒤 매각하는 사례가 많아진 게 국내에서 이 서비스가 확산한 배경”이라고 했다. ③ 패밀리오피스로 여러 고액 자산가가 모였을 때 생기는 이점 중 하나는 주요 연기금에 준하는 수준의 자금력이 생긴다는 것이다. 가족 단위의 자금이기 때문에 각 개인이 모이는 일반 자산관리(WM)보다 더 큰 돈을 동원할 수 있다. 실제로 국내 주요 증권사의 패밀리오피스 팀이 움직일 수 있는 돈은 ..

공모가 거품 키우는 IPO주관사들

① 장외기업이 기업공개(IPO)를 하려면 주관 증권사를 반드시 선정해야 한다. 기업 최고경영진 앞에서 각 증권사 IPO본부장이 프레젠테이션(PT)에 나선다. 대어급 IPO 기업의 PT에는 증권사 사장이 참여하기도 한다. ② PT의 핵심은 IPO 예정 기업의 기업가치 산정이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주관사 입찰을 따내기 위해 공수표를 남발하는 곳이 생겨나고 있다. 주관사 과열 경쟁 과정에서 제시된 기업가치가 일종의 하한선처럼 여겨지고 있다. 실제 IPO 과정에서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는 이유 중 하나다. ③ 증권사의 ‘몸값’ 뻥튀기 평가는 기업 최고경영진에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한 전략이다. 국내 IPO 시장 특성상 상장 청사진으로는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오로지 평가 가격이 기업과 주요 주주 눈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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