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안보 각자도생

에도가와 코난 2024. 9. 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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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과거 냉전 시대를 방불케 하는 국방비 증강에 뛰어들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 간 전쟁으로 유럽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과 인도·태평양 지역 확장 정책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위기마저 커진 영향이다.

냉전 시대의 국방비 확장은 미국과 소련이 이끄는 글로벌 안보 동맹 간 체계적 경쟁의 양상을 띠었다. 지금은 과거와 같은 진영 내 조율은 점점 약화되고 안보 부담을 서로 떠넘기려는 행태마저 나타나며 각자 자국의 안보 상황에 대응해 ‘각자도생’식 군사력 강화에 나서는 트렌드가 뚜렷하다. 

냉전 이후 일제히 군축에 나섰던 국가들, 특히 유럽 국가들도 빠르게 재무장하고 있다. 유럽의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국가들은 탈냉전 이후 유럽 내 국가 간의 경제적 상호 의존성이 크게 높아지면서 전쟁 혹은 전면전의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국방비 투자를 크게 줄이고, 이로 인해 생긴 재정 여유를 복지에 대거 투자했다.

그러나 20여 년 만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고, 유럽의 전면전 위기가 현실화하면서 나토 회원국들은 다시 국방비 확대에 나섰다. 

특히 올해 11월 미국 대선에 출마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GDP 대비 3%의 국방비 투자를 해야 한다”는 요구까지 내놓으면서 나토 회원국의 국방비 확대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트럼프는 자신이 집권한 2017년부터 끊임없이 나토 회원국들의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해왔다. 

우크라이나의 하늘을 날아오르는 미국산 F16 전투기 두 대.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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