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현대 사회에서 연구자의 쓰임

에도가와 코난 2024. 8. 29.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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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에서는 대법관을 보좌하는 재판연구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재판연구관들은 대법원에 올라오는 사건을 검토하고, 대법관을 위해 법 논리를 정리해 보고서를 작성한다. 이 보고서에는 여러 갈래의 선고 결과를 위한 논거들이 제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연하게도 보고서를 작성하는 재판연구관은 자신의 소신에 반하는 의견 내기를 소신껏 거절할 수 없고, ‘이런 의견을 도무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평해서도 안 될 것이다. 재판‘연구’관의 역할은 법과 문헌을 연구해 설득력 있는 논리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현대사회에서 연구자에게 거는 기대는 미묘하다. 연구자는 소신을 위해 당장 손해를 감수하는 인물로 그려지곤 한다. 하지만 재판연구관처럼 주장에 필요한 논리를 만들어 설득하는 능력이 있어야 높은 평가를 받는 게 현실이다.

사회문제는 점차 복잡해지지만, 분과학(分科學)과 전문화 때문에 한 사람의 연구자가 내놓을 수 있는 주장과 논거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다른 연구자의 의견을 경청하고 기꺼이 함께 논의해야 한다. 그렇지만 자신만의 관점을 가지지 않는 위대한 학자를 상상할 수 없듯 연구자는 사회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가치에 대해 소신을 밝힐 수 있어야 한다.

최근 법학에서 연구자 이탈은 특히 심하다. 저작권 법학에서 학문 후속세대가 유입되지 않는 문제는 ‘심각하다’라는 단어로 표현할 수준을 넘어섰다. 대법관의 소신과 신념은 그들의 독립성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연구자가 열정과 소신을 지켜가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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