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빚내서 낮춘 공공요금, 현 세대가 혜택 누리지만 부담은 자녀 세대가 진다

에도가와 코난 2024. 7. 18.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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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국은행이 낸 ‘우리나라 물가수준의 특징 및 시사점’ 보고서가 논쟁 거리가 되고 있다. 우리나라 물가를 선진국과 비교하니 식료품·의류 등은 훨씬 비싸고,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은 너무 싸다는 내용이었다. 농산물 수입 규제와 공공요금 인상 억제로 물가 구조를 왜곡시킨 탓이라고 했다. 

“시장 원리로 보면 물가 왜곡을 바로잡아야 하고 실질 소득을 높이기 위해 생필품 가격을 낮추는 노력도 필요하지만 ‘서민을 위한다’는 정치권과 ‘어려운 농가를 보호해야 한다’는 농업계 목소리에 묻혀 이런 주장은 빛을 보기 어려웠다”

과일, 채소 등 식료품과 의료, 구두 등이 훨씬 높고, 주거비도 서울이 다른 대도시보다 비쌌다. 의식주 물가는 OECD 평균이 100이라면 한국은 155 정도다. 즉, 한국이 선진국보다 55% 비싸다. 반면,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공요금은 OECD 평균의 73%밖에 안 된다. 물가 구조에 왜곡이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일부 품목에서 우리나라 물가수준이 높다는 건 개방이 덜 돼 있다는 뜻이다. 과일, 채소가 대표적이다. 그런데 무역이 막혀 있어도 생산성이 높아서 싸게 만들 수 있다면 물가수준은 낮을 것이다. 즉, 반대로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 물가수준이 높은 품목은 생산성도 낮다는 것이다.

최근 OECD 통계를 보면 소득이 많은 나라일수록 아이를 많이 낳는다. 우리나라가 잘살게 됐는데도 저출생인 이유는 고비용으로 실질 소득이 적어서일 수 있다. 의식주에다 교육비 지출까지 고려하면, 자신을 위해 쓸 돈이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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