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문에겐 있었고 윤에겐 없는 것

에도가와 코난 2024. 7. 1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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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문 전 대통령은 그를 신임했다. 그는 오랜 측근이나 캠프 출신이 아닌 기획재정부 실무 공무원이었다. 문 전 대통령이나 김 여사, 핵심 측근들과 일면식도 없었다. 그게 발탁 이유였다. 대통령 부인에게 원칙대로 ‘노(No)’라고 말하라는 것이었다. 

2017년 대선 때는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이 김 여사 일정을 관리하고 통제했다. 수시로 ‘노’라 했다. 후보 가족 문제로 생기는 잡음은 막을 수 있었지만 두 사람 간 갈등이 생겼다. 대선 승리 후 양 전 원장은 청와대에 들어가지 못했다.

대통령 부인에 제동을 걸던 ‘노맨(No Man)’이 한발 물러나자 각종 의혹이 터지기 시작했다. 김 여사의 의상비 논란이 확산되고 인도 방문은 버킷 리스트 의혹으로 비화했다. 

윤석열 정부엔 문 정부 초기의 ‘노 맨’과 같은 인적 통제 장치가 아예 없었다. 김건희 여사 문제는 사실상 성역이나 금기어로 취급됐다. 김 여사 관련 각종 의혹이 제기되면 대통령실은 “근거 없는 정치 공작”이라고 했다. 

‘김 여사 사과’와 ‘국민 눈높이’를 얘기하면 질책받거나 배신자로 낙인찍혔다. 입바른 소리 하는 참모는 회의에서 배제되거나 자리에서 밀려났다. 악역을 자청하는 측근이나 원칙을 고수하는 고지식한 실무진은 애초에 존재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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