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덩달아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은행과 증권사들이 구축해 놓은 ‘딜링 룸(dealing room)’이다. 딜링룸은 금융 시장의 실시간 거래와 의사 결정, 위험 관리를 하는 ‘두뇌’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 주가와 환율이 표시되는 전광판도 여기에 들어가 있다.
최근 들어 금융사들은 서로 자신들의 딜링룸을 조금이라도 더 외부로 노출시키기 위해 수십억 원을 들여 공사를 하는 등 백방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② 오랜 기간 국내 금융 시장에서 딜링룸은 하나은행의 전유물처럼 여겨져 왔다. 하나은행이 합병한 외환은행이 과거 외환 거래를 주로 담당했고, 딜링룸에 공을 들여 왔기 때문이다. 증시가 급등하거나 폭락하는 날이면 언론들은 대체로 하나은행 딜링룸에 가서 사진을 찍거나 영상을 촬영해 보도했다.
③ 그런데 최근 들어 다른 은행들도 노출 빈도를 늘리기 위해 적극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 본점에 딜링룸을 두고 있다. 2018년에 80억여 원을 들여 각종 장비와 통신, 환율 시스템 등을 바꾸는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 다만 언론사들이 많이 입주해 있는 서울 광화문 일대에 있지 않다 보니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다.
④ 신한은행은 지난해 연말 공사를 통해 서울 중구 본점 1층에 전광판을 설치했다. 신한은행은 본점 2층에 딜링룸을 두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다는 판단에 따라 영상 촬영 기자 등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수십억 원을 들여 1층에 전광판을 설치했다.
⑤ 은행들이 딜링룸에 공을 들이는 것은 외환 관련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은행 외환 거래액은 2023년 304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3분기 394억9000만달러로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신들의 로고가 들어간 딜링룸이 노출되면 그만큼 외환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딜링룸을 한 번 구축해 놓으면 큰 추가 비용 없이 홍보 효과를 크게 누릴 수 있다”며 “하나은행에 맞서 나머지 은행들이 따라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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