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자본 모으고 스토리 재구성하는 싱가포르의 브랜드 전략

에도가와 코난 2026. 1. 2.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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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창이 공항 면세점. 한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사는 건 명품 가방도 시계도 아니다. ‘바샤 커피’다. 화려한 금박 쇼핑백을 든 사람들이 면세 구역을 가득 메우며 마치 새로운 명품을 구매한 듯한 인상을 준다. 1910년 모로코에서 시작됐다는 서사를 내세우는 이 브랜드는 사실 2019년 싱가포르에서 기획해 만들어졌다. 이것이 싱가포르가 설계한 럭셔리 브랜딩의 결과다.

 

② 서울에도 디올 하우스와 구찌 오스테리아가 있다. 하지만 싱가포르에는 프라다와 랄프 로렌, 오데마 피게, 코치까지 럭셔리 브랜드 F&B 매장이 즐비하다. 더 중요한 건 ‘최초’라는 타이틀이다. 프라다의 ‘아시아 최초 카페’, 코치의 ‘전 세계 유일 F&B 3개 동시 운영’, 프랑스 호텔 마마 셸터의 ‘아시아 첫 진출’. 왜 이 타이틀들은 서울이 아닌 싱가포르에 붙는가.

싱가포르의 전략은 명확하다. 없는 것을 만들어낸다. 차 한 잎, 커피 한 톨 나지 않는 도시국가에서 탄생한 TWG 티와 바샤 커피는 각각 ‘차의 에르메스’와 ‘커피의 에르메스’로 불린다. 

영리하고 교묘한 헤리티지 브랜딩이다. 소비자가 역사를 착각해도 고급 이미지는 유지된다. 핵심은 ‘제품이 아니라 스토리와 경험을 판다’는 것이다. TWG는 1000여개의 차를 ‘티 소믈리에’가 안내하고, 바샤는 모로코풍 인테리어와 자기·은 식기로 커피 한 잔을 럭셔리 경험으로 만든다.

⑤ 1인당 국민소득 9만 달러, 효율적 시스템, 청렴성. 싱가포르는 한국이 배워야 할 모델로 여겨졌다. 여기에 더해 이제는 싱가포르가 TWG와 바샤 커피로 증명한 헤리티지 스토리텔링과 경험 설계 능력, 안정성과 효율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본과 스토리를 영리하게 모으고 재구성하는 큐레이션 역할까지 배워야 한다. 싱가포르의 금융 허브는 K스타트업 투자 유치에, 동남아 네트워크는 K브랜드의 시장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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