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① 불같은 성정의 그가 40도에 육박하는 옥중 폭염을 낡은 선풍기에 의지해 견디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당뇨와 눈 합병증이 악화했다니 열대야 와중에 이래저래 밤잠을 설치고 있을 듯하다. 좌천된 검사가 문재인 정권에서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벼락출세하더니 급기야 대통령 자리에 오른 지난 세월이 떠올라 회한에 젖어 있을 수도 있겠다.
② "아내가 '당신은 그냥 검찰총장 하고 내가 대통령 할게'라고 하더라"며 측근들에게 농담하듯 태연하게 전하고도 국정개입을 차단할 특별감찰관을 끝내 임명하지 않은 것도 윤 전 대통령 본인이었다. 국무위원들의 반대를 묵살하고 느닷없이 12·3 비상계엄을 발동해 국격을 떨어뜨리고 보수 진영을 벼랑 끝으로 내몬 것도 윤 전 대통령 본인이었다.
③ 여기가 끝이 아니다. 권력형 비리를 척결해야 할 검찰 조직은 '윤석열 원죄' 때문에 지금 풍비박산(風飛雹散) 직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는 검찰개혁을 거론하며 “(검찰의) 자업자득”이라고 했다.
④ 새 정부 첫 검찰총장이 되더라도 해체될 검찰 문 닫고 나올 불명예가 뻔히 예상되니 그나마 신망 있는 총장 후보군은 손사래를 친다.
⑤ 윤 전 대통령은 재구속으로 더 불리한 상태에서 법의 심판을 받게 됐다. 짧고 비극적으로 막을 내린 윤석열 시대를 역사는 어떻게 기록할까. 종북 세력을 척결하기 위해 계엄을 결단했으나 일 처리가 서툴러 되치기당한 미숙한 국군통수권자로 서술할까, 샤넬백을 덥석 받을 정도로 물욕에 눈멀고 무속에 빠진 여인을 익애(溺愛)하다 나라까지 말아먹은 혼군(昏君)으로 묘사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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