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세계 각국에 유례없는 관세 전쟁을 선포한 뒤 경제 침체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한꺼번에 1.6%포인트 내린 -0.3%로 5일 하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인 연준 전망(1.7%)보다 훨씬 낮다.
② 특히 S&P500의 4일 하루 낙폭(-6%)은 2000년 4월 닷컴 붕괴 때(-5.8%)나 2001년 9·11 테러 당일(-4.9%)보다 크다.
③ 트럼프 관세 폭탄이 다른 나라가 아니라 자국 증시부터 초토화한 모양새다. 트럼프 관세가 미국 물가 상승과 소비 둔화로 이어져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7일 개장하는 아시아 증시가 ‘블랙 먼데이’ 공포에 짓눌릴 수밖에 없다.
④ 글로벌 경제에 불확실성이 가중될 때 어김없이 상승했던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금(金) 가격도 주저앉았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3% 하락한 온스당 3024달러에 마감했다. 연이틀 이어진 증시 폭락에 유동성 부족에 빠진 투자자들이 금을 팔아 현금을 챙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픽텟에셋 수석 전략가 루카 파올리니는 블룸버그에 “시장이 피를 흘리고 있다”고 했다.
⑤ 하지만 트럼프 기대와 달리 약달러와 낮은 국채 금리는 트럼프에게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낮은 금리와 높은 채권 가격은 미국의 경기 침체로 연결될 수 있고, 달러 약세가 수십년간 미국 경제를 지탱해온 달러 패권을 흔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안전 자산으로 여겨졌던 미 달러에 대한 믿음은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공공연하다. 배리 아이켄그린 UC버클리 교수는 파이낸셜타임스(FT) 칼럼에서 “거의 100년 동안 달러의 지배력을 뒷받침해 온 가치와 체제가 트럼프와 그 측근들로 인해 불과 몇 달 만에 존속을 의심받고 있다“며 ”미국 무역을 파괴하는 ‘미국 우선’ 관세 정책은 달러 패권 약세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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