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지난 2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직후 S&P500지수는 며칠 만에 12% 넘게 내렸다.
② 과거 30년 동안 3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0bp 이상 오르고 동시에 달러가 1.5% 이상 내린 날은 단 네 차례뿐이었다. 그런데 그런 이례적인 상황이 며칠째 이어졌다. 통화와 채권, 주식 약세의 조합은 자본 유출을 뜻한다. 투자은행 에버코어ISI는 “수익률 상승과 통화 약세는 신흥시장(EM)에선 흔하지만 미국에서는 매우 이례적”이라며 “미국 예외주의가 흔들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③ 29조달러 규모의 미국 국채 시장은 세계 금융 시스템의 근간이다. 각국 중앙은행과 주요 금융회사는 모두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으며 단기 국채는 현금처럼 취급된다. 이런 시장이 널뛰는 건 미국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미 연방정부가 더는 돈을 쉽게 빌릴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④ 하지만 거대한 변화를 암시하는 징후라는 시각도 많다. 트럼프 행정부가 세계 무역과 금융질서 개편에 나서면서 1940년대부터 지속돼온 브레턴우즈 체제가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다.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글로벌 통화 시스템이 붕괴할 것을 우려한다”고 했다. 일부에선 ‘마러라고 합의’ 논란이 외국인 투자자를 겁먹게 했다고 지목한다.
⑤ 골드만삭스는 미국 예외주의가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하반기에는 감세와 규제 완화로 인해 미국의 성장이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세계 경제 질서가 트럼프의 탈세계화 속에 다극화하고 있다는 징후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난주 미 채권 시장의 극적 움직임이 그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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