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공연 가격이 오르는 ‘티켓플레이션(티켓+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며 관객 부담이 커지고 있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공연예술관람료는 1년 전보다 2.9% 올랐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1.6%)을 훌쩍 넘어선다.
② 공연예술관람료는 지난 2023년 1~3분기에 전년 같은 분기보다 5.9%씩 올랐다. 코로나19 기간 억눌렸던 관람객들의 ‘보복 소비’ 바람을 타고 공연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푯값도 치솟았다. 지난해 상반기엔 상승세가 주춤했지만 같은 해 3·4분기 들어 오름폭이 커지는 모양새다.
③ 체감 부담은 숫자 이상이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진 최고가 15만원 선이 깨진 대형 뮤지컬의 최고 가격은 계속 치솟고 있다. 현재 상영 중인 뮤지컬 ‘알라딘’의 최고가는 19만원, ‘지킬앤하이드’와 ‘웃는 남자’는 각각 17만원이다. 곧 ‘20만원 시대’가 열리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④ 공연 기간이 짧은 아이돌 가수나 해외 유명 발레단 등의 공연 가격은 이미 20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오는 7월 4~6일 서울 공연 예정인 ‘영국 로열 발레 : 더 퍼스트 갈라’ 최고가는 28만원으로 책정됐다. 비교적 저렴했던 연극 역시 좋은 좌석에서 관람하려면 10만원 가까운 티켓 값을 지불해야 한다.
⑤ 이에 높은 충성도를 보이는 ‘회전문 관객(같은 작품을 반복해 관람하는 관객)’도 티켓 구매를 주저하는 분위기다. 공연업계 관계자는 “개런티와 같이 해외로 지불해야 하는 돈의 부담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공연관람료 상승이 한국의 일만은 아니다. 지난 2023년 11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일러 스위프트 콘서트 등 오락 비용이 급등했다”며 재미를 뜻하는 ‘펀(Fun)’과 ‘인플레이션’을 합친 ‘펀플레이션’이란 용어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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