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많은 이들이 1월이 되면 금연, 절주, 운동을 비롯해 새해 목표를 세운다. 하지만 인생의 농밀한 마지막 30년을 만들고 싶은 분들께 제안하는 새해의 목표는 ‘불편을 즐기는 마인드셋’이다. 100년을 사는 동안 계속해서 성장하는 동시에 조로(早老)를 피하기 위해 시도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노력이 있지만, 이 노력의 전제 조건으로 결국 내 몸과 머리, 마음이 불편한 것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② 증거는 차고 넘친다. 70~80대에도 몸과 뇌가 30~40대에 못지않은 ‘수퍼 에이저’들은 끊임없이 배우고, 몸을 움직이며, 사회에 참여하는 ‘현역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백세인은 독립적이고 활동적이며 사회적 교류를 놓지 않는다.
③ 불편을 인위적으로 만드는 것은 어떨까? 서울아산병원과 평창군에서 수행했던 연구에서는 집에서 칩거하던 독거노인들을 바깥으로 이끌어내 주 2회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했더니, 10년 치 이상의 신체 기능 향상 효과가 관찰될 정도였다. 60세 이상 성인이 새로운 것을 적극적으로 배우는 활동에 참여하면 수동적이고 편안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에 비해 유의미한 기억력 향상을 경험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④ 결국 ‘노력 없이 손쉬운 방법으로 증상을 덜어보려는 문화’가 확산되면서, 한국은 어느덧 ‘도수 치료 공화국, 영양제 공화국’이 되어버렸다. 이를 조금 더 근본으로 들어가 보면, 더 편해지고자 하는 마음가짐에서 모든 문제가 생겨남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는 더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일을 지고지순으로 여긴다.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편안한 의자나 침대, 안락한 자동차, 그리고 수많은 문명의 이기들을 떠올려 보라. 우리는 불편함을 모두 다 외주해 버렸다.
⑤ 불 보듯 뻔한 편안함의 악순환을 선순환으로 바꾸려면 삶을 운영하는 마인드셋 자체를 바꾸는 것이 정답이다. 그래서 나는 생각을 바꾸어 ‘불편함’을 내 편으로 만들어보는 연습을 올해의 목표로 여러분께 권하고 싶다. 지금 잠깐의 불편함은 미래의 나에게 훨씬 더 큰 편안함을 선사해 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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