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난의 5줄 기사 요약

트럼프에 무릎 꿇은 베이조스

에도가와 코난 2025. 1. 25.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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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의 시사 만화가가 사주(社主)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풍자하는 만평의 게재가 거부되자 반발해 신문사를 퇴사했다. 만평은 빅테크 거물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게 구애하는 세태를 꼬집는 내용인데 작가는 “언론의 자유를 부당하게 침해당했다”고 주장했다. WP에선 지난해에도 대선 직전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사설 게재가 무산돼 논설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논란이 일었다.

2008년부터 WP에서 만평을 그린 만화가 앤 텔네이스는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내가 WP를 관두는 이유’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금까지 의견 충돌을 포함해 많은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지만 내가 그린 대상이 문제가 돼 만화가 삭제된(killed) 적은 없었고, 이는 자유 언론에 위험한 일”이라고 했다. 죽인다를 뜻하는 단어인 킬(kill)은 언론계에서 삭제를 뜻하는 은어다.

텔네이스가 공개한 밑그림(rough)을 보면 베이조스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창업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 소유주 패트릭 순시옹 등이 돈 꾸러미를 들고 트럼프 동상 앞에 무릎 꿇고 있다. 

앞서 베이조스는 2013년 8월 경영난을 겪던 WP와 계열사를 2억5000만달러(약 3680억원)에 인수했다. 베이조스는 트럼프 1기 (2017년 1월~2021년 1월) 때는 정부 정책에 대한 WP의 비판적 보도 등을 놓고 트럼프와 여러 차례 충돌했다. 

‘민주주의는 어둠 속에서 죽는다’는 말은 WP의 세계적 특종인 워터게이트 보도의 주역 밥 우드워드가 즐겨 쓴 표현이다. WP의 새로운 사명으로 채택돼 트럼프 1기 정부 출범 한 달이 지난 2017년 2월부터 WP의 1면 제호(題號) 아래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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