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독립투사 안중근(1879~1910)의 하얼빈 의거(1908)를 그린 영화 ‘하얼빈’(감독 우민호)이 개봉 19일만인 11일 4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미국·일본·프랑스·대만·호주 등 117개국에 판매돼 지난달 25일 미국·싱가포르를 시작으로 해외에도 차례로 개봉하고 있다.
② 국내에선 상업영화치고 전개가 느리다는 반응도 있지만 “수업시간에 배운 것보다 더욱 실감나게 그때의 분통함과 애절함이 느껴졌다”(CGV 예매앱 관람평) 등 호평이 우세하다.
③ 학자들에 따르면 을사늑약(1905)을 강행한 이토 히로부미(릴리 프랭키) 저격 사건까지 큰 맥락은 사실이 기반이되, 허구적 상상이 상당히 가미됐다. 오프닝에서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현빈)이 승전을 이끄는 신아산 전투(1908)신부터 일부 허구다. 대승 후 안중근 의사가 만국공법에 따라 일본군 전쟁포로를 풀어준 데까진 “안중근 자서전 등에 나오는 내용”(유정환). 그러나 이때 풀려난 후 안중근에 집착하며 끈질기게 뒤를 쫓는 일본군 적장 모리(박훈)는 “극적 효과를 위한 허구의 인물”(신효승)이다. 신아산 전투 시기도 영화처럼 눈 내리는 겨울이 아닌 여름(7월)이었다.
④ 하얼빈 거사에 동참하는 독립군 중 같은 날 채가구 기차역에서 거사를 준비한 우덕순(박정민), 러시아 연해주 독립운동가 최재형(유재명)만이 실존 인물이다. 무기를 조달하는 공부인(전여빈)은 역사에 가려져 온 여성 독립운동가의 모습을 대변해 빚어냈다. 반목과 결의를 오가는 김상현(조우진), 이창섭(이동욱)도 상상 속 인물이다.
⑤ 익명을 요구한 한 안중근 연구가는 “‘하얼빈’에서 안중근 모습이 제대로 고증된 건 골초란 것밖에 없다. 키 163㎝ 작은 거인인데 대부분 우람하고 멋있는 배우가 맡는다”면서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희생과 독실한 가톨릭 신자로서 진정한 고뇌를 봐야 하는데 제대로 다룬 작품이 없다. ‘국뽕’이 심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대통령, 계엄 국무회의 3분 만에 퇴장, 그리고 1분 뒤 바로 선포 (0) | 2025.01.18 |
---|---|
김성훈, 체포 우려 현장 지휘 못할 듯 (0) | 2025.01.18 |
김용현 공소장으로 본 계엄 전말 (1) | 2025.01.17 |
법을 모르는 공수처 (0) | 2025.01.17 |
비상계엄 사태가 군에 남긴 3가지 교훈 (0) | 2025.01.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