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이 프로덕션과 완전히 결별한다.” 이탈리아의 오페라 연출가 다비데 리버모어가 한국의 오페라 ‘투란도트’를 비판하며 공연을 떠났다. 리버모어는 22일 기자들에게 e메일로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오페라 제작사의 일방적이고 지속된 변경으로 인해 연출 작업이 불가하다”며 “수준이 크게 떨어지는 ‘투란도트’를 내 작품으로 인정하지 않으며, 완전히 결별한다”고 전했다.
② 리버모어는 올해 6월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투란도트’의 새 프로덕션을 연출했으며, 이달 22~3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대형 오페라 ‘투란도트’의 연출을 맡았다. 이번 ‘투란도트’ 공연은 2003년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렸던 야외 공연을 기념하며 ‘어게인 2024 투란도트’라는 제목으로 계획됐다.
③ 리버모어가 제기한 문제는 제작사가 2003년의 ‘투란도트’ 연출가였던 장이머우 감독의 버전을 강요했다는 점이다. 리버모어는 “제작진이 장이머우 감독의 무대 동선을 복사하도록 강요했으며 이는 아마추어 수준의 권위주의적 강요였다”고 주장했다. 박현준 감독은 2003년 장이머우 버전의 투란도트를 선보였다.
④ 리버모어는 또 “나의 예술적 수준이 이 공연과 관련되거나, 내 이름과 얼굴을 이용해 티켓을 판매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⑤ 총 제작비 규모를 약 200억원으로 공개한 제작사는 티켓의 최고 가격을 100만원으로 책정했다. 리버모어는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연출가로 특히 2018년부터 밀라노 스칼라 극장과 협업해 베르디 ‘아틸라’, 푸치니 ‘토스카’ 등을 연출했다.
'코난의 5줄 기사 요약' 카테고리의 다른 글
'3차 대전' 대비하는 나토(NATO) 회원국 (2) | 2024.12.25 |
---|---|
서울 '도시 경쟁력' 세계 6위 (2) | 2024.12.25 |
계엄선포 직후 김용현, 양손에 비화폰 들고 "왜 늦어지나" (2) | 2024.12.24 |
특검과 헌재, 그리고 비대위원장 3중 딜레마 (1) | 2024.12.24 |
윤석열, 탄핵서류 일주일째 수령 거부 (2) | 2024.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