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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11

반트럼프는 왜 트럼프에게 패했나

① “들어보세요. 나는 도널드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압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으로부터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넘겨받은 지난 7월 지지자들 앞에서 이같이 말하자 청중은 환호했다. ② ‘검사 출신 부통령’인 그가 대선 맞상대 공화당 트럼프 전 대통령을 처단해 정의를 실현할 것처럼 얘기하는 연설 동영상이 온라인에 확산됐고, 민주당 지지층은 환호했다.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판판이 지지율이 밀리며 빨간불이 들어왔던 대선 가도에 청신호가 켜진 것처럼 보였다. ③ 트럼프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 네 건의 형사재판에 회부된 피고인임을 부각하며 ‘검사 대 범죄자’ 구도로 몰아갔다. ④ 유권자를 향한 메시지는 ‘왜 해리스를 찍어야 하는지’보다 ‘왜 트럼프를 찍으면 안 되는지’에 집중됐다. ..

인종보다 강력한 유리천장이 있다!

① 대선 투표가 끝난 지 만 하루가 지나기도 전인 이날 오후 해리스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미국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면서 “이것이 민주주의를 군주제나 폭정과 구별한다”고도 했다. ②  WP는 “이번 트럼프의 대선 승리는 미국 최고 공직에 남성만을 선출해온 관행이 이 나라가 건립된 지 200여 년이 지났음에도 깨지지 않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고 썼다. ③ 서구 민주주의의 대표 국가인 미국과 프랑스에선 지금까지 여성 대통령이 나오지 못했다. 2016년 대선 때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후보가 첫 여성 후보로 출마했고, 해리스는 주요 정당 후보로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두 번째 여성 후보였다. ④ 일각에선 마지막 유리 천장을 여성 ..

또 틀린 미국 대선 여론조사

① 왕 교수는 그렇게 말하며 꿀에 버무린 귀뚜라미를 꿀꺽 삼켰다. 그는 그해 11월 8일 미국 대선을 사흘 앞두고 CNN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승리할 것이라며 “도널드 트럼프가 이긴다면 벌레를 먹겠다”고 약속했다.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다. ②  2016년 미 대선 여론조사가 틀린 것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 특유의 ‘선거인단 제도’를 핑계 삼았다. 당시 힐러리는 전국에서 트럼프보다 약 290만 표를 더 받았다. 미국인 전체의 여론을 본다면 힐러리 승리 예측이 틀리지 않았다는 주장이었다. 트럼프는 소수 경합주에서 0.2~0.7%의 미세한 차이로 승리했는데, 여론조사 오차범위에 속한다. ③ 하지만 4년 후인 2020년 대선에서 비슷한 일이 또 벌어졌다. 여론조사대로 민주당의 조 바이든이 승리하기..

주식은 해리스, 달러는 트럼프

① 대표적 사례가 2016년 대선이다. 여론조사는 대부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당선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트럼프의 승리였다. 이후 모든 여론조사 기관은 조사 방식을 수정했다. 여론조사를 제외하고 역대 미국 대선 결과를 대체로 정확히 예측했던 지표는 크게 4가지다. ② 무디스는 여론조사를 활용하는 대신 실업률 등 각종 경제 지표를 종합해 현직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을 예측한다. 1980년 이후 무디스의 예측은 2016년 대선을 제외하면 틀린 적이 없다. ③ 가장 전통적인 ‘족집게’ 척도는 S&P500지수다. 대선 3개월 전 주가지수가 상승하면 여당이 승리하고, 하락할 경우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공식'이다. 1944년 이후 20번의 대선에서 S&P500을 근거로 한 예측이 빗나간 사례는 3번에 불과하..

총 맞은 곳 다시 찾은 트럼프, 머스크가 치어리더로!

① “오후 6시 11분이네요. 제가 총을 맞은 시간이고, 총격이 있은 지 딱 12주가 되는 날입니다. 우리 모두 잠시 침묵의 시간을 가집시다.” ② 트럼프가 총격 현장인 버틀러 카운티에 정확히 12주 만에 돌아왔다. 총 19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는 펜실베이니아는 이번 대선에서 민주·공화 두 후보의 명운(命運)을 좌우할 승부처다. 필라델피아나 피츠버그 같은 대도시에선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기 때문에 트럼프는 카운티라 불리는 시골 지역에서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게 중요하다.  ③  죽음의 위기를 넘기고 위용을 과시하는 모습으로 찾아온 셈이다. 지지자들은 두 차례 총격 사건 이후 트럼프를 상징하는 구호가 된 “싸우자(fight)”란 말을 반복해서 외쳤다. ④ 트럼프는 이날 바이든과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

밥 우드워드 <전쟁> 새 책, 트럼프도 해리스도 긴장

① 1974년 ‘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해 리처드 닉슨 당시 미국 대통령을 사임하게 만들었던 유명 언론인 밥 우드워드 워싱턴포스트(WP) 부편집인(81)의 새 책 ‘전쟁(War·15일 출간 예정·사진)’이 미 워싱턴 정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② 8일(현지 시간) WP,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 책에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겸 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밀착, 겉과 속이 다른 듯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부통령의 모습, 폭주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대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분노 등이 담겼다.   ③ 미국 대선이 한 달이 채 안 남았고, 해리스 후보와 트럼프 후보의 지지율이 초접전인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투표에 영향을 미칠 만한 ..

이번 미국 대선에도 '브래들리 효과'가 소환될까?

① 정치커뮤니케이션 학자인 필자의 시각에선 이번 미국 대선의 핵심 관전 포인트는 소위 ‘브래들리 효과’로 불리는 ‘숨은 표’의 존재 여부다. 유색 인종 후보의 경우 여론조사에서 우세하다가도 실제 득표율은 다소 낮게 나오는 현상을 가리킨다.  ② 1982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 때 여론조사는 물론이고 출구조사에서도 앞섰던 흑인 후보 톰 브래들리 로스앤젤레스 시장이 개표 결과 1.2% 차로 경쟁 백인 후보에게 패배한 데서 유래됐다. ③ 분석 결과 28일 현재 281(해리스) 대 257(트럼프)로 해리스가 불과 24명 차이의 우위를 보였다. FTE가 내놓은 283 대 255(28명 차이)와 거의 비슷한 결과다. 문제는 필자가 2016년 대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동일한 분석을 실시했을 때는 78명 차..

미국 대선에 불안? 갈수록 불확실성 줄어 글로벌 주식 밀어 올릴 것

① 암살 시도, 뒤늦은 후보 교체, 흔들리는 여론조사까지. 변화무쌍한 미국 대선에 또 어떤 일이 생길까. 투자자들은 최악을 두려워한다. 하지만 글로벌 주식은 대선 드라마 때문에 속을 태우지는 않을 것이다. 연말로 갈수록 불확실성이 줄면서 글로벌 주식에 힘을 보태고 코스피도 끌어올릴 것이다. ② 나는 ‘2024년 전망’에서 역사적으로 미국에서 선거가 있는 해엔 주식이 오른다고 설명했다. 1925년 이래 선거가 있던 해 중 83%에서 미국 주식이 올랐고, 달러 기준 평균 11.4%의 상승을 기록했다. 밀접하게 연관된 글로벌 주식도 이를 따른다. ③ 역사적인 반전, 후보들의 발언과 모습이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지만, 곧 승자가 결정될 것이고 확실성이 높아지며 든든한 순풍이 이어질 것이다. 주식 시장의 대표적인..

미국 대선 해에 금리인하, 누구에게 더 유리할까?

①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대통령 선거를 불과 7주 앞두고 18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자 두 대선 후보의 반응은 엇갈렸다.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라 반긴 반면,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금리를 크게 내려야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쁘다는 것”이라고 했다. ② 금리가 인하된 대선 중 1996년 빌 클린턴이 재선에 성공한 경우를 제외하면 모두 야당 후보가 승리했다. 금리 인하 자체가 경기 침체 조짐이 보이는 상황에 단행됐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③ 트럼프는 “그들(연준)이 정치를 하는 게 아니라면 경제 상황이 금리를 그 정도로 내려야 할 만큼 매우 나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캠프는 고물가 등 조 바이든 정부의 경제정책을 비판하면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TV토론은 뭘 보여줬나

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대선 후보 TV토론 직후 해리스 후보가 가볍게 이겼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에 따라 해리스는 향후 주요 격전지에서 지지세를 몰아갈 것으로 보인다. ② 가장 중요한 것은 패기였다. 부통령 시절 해리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그늘에서 몇 번의 해외 순방을 제외하면 외교 분야에서 상대적으로 역할이 크지 않았다. 트럼프는 이런 해리스에게 유약한 이미지를 씌우려는 전략을 폈다. 여성인 해리스가 독재자를 상대로 하는 정상 외교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을지 유권자들이 의심하도록 만들려 했다. 해리스는 토론 내내 그런 이미지를 깨기 위해 노력했다. ③ 해리스는 트럼프가 ‘푸틴의 좋은 먹잇감’이라 공격했고 트럼프는 제대로 받아치지 못했다. 트럼프의 자존감을 공격한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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