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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16

기계와 자율성

① 기계는 인간의 능력을 언제나 뛰어넘는다.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지 못하는 기계는 필요조차 없으니 말이다. ② 새로운 기계의 등장은 언제나 새로운 두려움도 만들어냈다. 대부분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기계 때문에 일자리가 사라질 수도 있다는 걱정이었다. 하지만 인공지능의 등장은 이제 완전히 새로운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 ③ 왜 이런 걱정을 하는 걸까? 과거 기계들과는 다르게 인공지능은 학습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빠른 자동차도 스스로 더 빨리 달릴 수는 없지만, 인공지능은 스스로 자신의 능력을 더 향상시킬 수 있지 않을까? ④ 둘째로는 인간이 던져준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할 수도 있다. 역설적으로 인간에게 더 도움이 되기 위해 자율성이..

AI 시대에 돈 버는 사람은 누구일까?

① 1849년, 1년 전 멕시코에서 빼앗은 서쪽 변방 땅에서 엄청난 금광이 발견됐다. 용자(勇者)들이 달려가기 시작했고 빨리 도착한 사람들은 사금 채취로 평균임금의 10배를 버는 기염을 토했다. ② 그래서 돈은 누가 벌었을까? 일단 금광업자는 아니다. 범선의 돛으로 쓰이던 튼튼한 섬유로 작업용 바지를 만들어 판 ‘신생’ 기업 리바이스다. ③ 그들은 6개월의 마차 여행을 통해 엉덩이가 깨지는 아픔이 무엇인지 겪으며 중대한 통찰을 얻었다. ‘마차는 진짜 아니구나!’ 그리고 철도라는 ‘신생’ 기술을 새로운 눈으로 보기 시작했고 대륙 횡단철도 건설에 도전했다. ④ 이번에는 혁신의 지평선에서 인공지능(AI)이라는 ‘신생’이 고개를 빼꼼히 내밀고 있다. 이번에는 어떨까? 뒤돌아보면 사회적 인프라를 이루는 거대 기반..

AI시대, 정치인만 딴 세상 사나?

① 요즘 월가는 인공지능(AI) 혁명과 이로 인한 주가 급등으로 뜨겁다.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챗GPT의 아버지로 불리는 샘 올트먼 등 ‘테크 리치’들은 연일 AI가 만들어낼 장밋빛 미래를 역설하고 있다. ② AI 기술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국가 간 경쟁에 미칠 지대한 영향 때문이다. 안보 전문가들은 AI를 ‘21세기 핵무기’에 비유한다. ③ AI의 특성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중국의 하이테크 기업 투자에 특화된 시노베이션 창업자 리카이푸는 AI를 전기에 비유한다. 전기 발견으로 인류는 산업화라는 전대미문의 퀀텀점프를 달성했다. 리카이푸가 보기에 AI는 인터넷이나 스마트폰보다 훨씬 더 파괴적 영향력을 가진 존재다. ④ AI 전쟁에서 중국은 매우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현실이 된 영화 <그녀>

① 2013년 내성적이고 외로운 남자 테오도르가 인공지능(AI) 시스템 사만다와 사랑에 빠진다는 영화 '그녀(her)'가 개봉되었을 때 사람들은 아주 먼 미래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다. 인공지능이 의인화된 것은 물론 인간인 남자와 여성 목소리를 가진 인공지능이 대화와 교감을 나누며 마음을 키워간다는 것이 공감하기 힘들었기 때문이었다. ② 영화 배경인 2025년보다 1년 빠른 2024년 5월 13일, 오픈AI가 GPT-4o(영어의 옴니(omni-)를 의미하는 단어라 '오'로 발음)를 선보이면서 '그녀(her)'의 현실화를 선언했다.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X(옛 트위터) 계정에 "her"라는 한 줄을 쓴 이유도 같은 맥락으로 보인다. ③ 가장 두려운 점은 인공지능이 인간의 감정을 이해하는 ..

AI가 판례 참고해 5초만에 답변

① "1심 선고 판결문인데 내용이 너무 길고 복잡해. 알기 쉽게, 하지만 자세한 내용은 다 반영해서 분석·요약해줘." ② 이 같은 명령어를 입력하자 인공지능(AI) 시스템은 60장에 달하는 판결문을 약 5초 만에 분석한 뒤 결과를 내놨다. AI는 단순 분석에 그치지 않고 목차별로 나눠 '사건의 개요' '본안에 대한 판단' '결론' 등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제시했다. ③ AI는 "종합적 사정을 고려해볼 때 승소 가능성을 장담할 수는 없으나, 현재로서는 항소를 제기해 볼 만한 사안으로 사료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AI 활용법 심화 강의를 듣는 변호사들 사이에선 "의견서의 최종 버전으로 사용할 만큼 100%의 완성도는 아니지만 초안으로 활용하기에는 충분하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④ 사회 전반에서 쓰임이 늘고 ..

전기 먹는 하마 AI 전력 확보 경쟁

① 인공지능(AI)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빅테크들이 에너지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AI 및 데이터센터 구동 과정에 전력이 많이 소비돼 전력망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 흐름에 맞춰 재생에너지 생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② 빅테크 및 창업자들이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는 핵융합이다. 핵융합은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청정에너지로 인식돼 왔다.  ③ 전기 부족이 AI 개발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에너지 확보를 위한 빅테크들의 노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④ AI를 안정적으로 구동하기 위해서는 에너지원을 최대한 확보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개발도 진행돼야 하지만 저전력으로 가동할 수 있는 칩이나 하드웨어도 만들어야 한다” ⑤ 테슬라는 AI, 전기차, 솔라시티,..

벤치마킹의 종말

①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다. 아무리 새롭고 어려운 일도 노력하고 적응하면 어느 한순간부터 쉬워지고 당연해진다. 개인만이 아니다. 국가 역시 적응과 혁신을 반복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② 여러 역사적 이유 때문에 선진국들보다 산업화를 150년 정도 늦게 시작한 한국. 영국에서 증기기관차를 만들 때 우리는 여전히 임금님 수라상에 차릴 음식 걱정이나 하고 있었다. ③ 하지만 늦은 자에게 주는 역설적 혜택도 하나 있다. 남들이 먼저 시작했기에, 가능한 것과 불가능한 것을 미리 알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덕분에 20세기 중반부터 뒤늦게 산업화를 시작한 대한민국의 미래는 언제나 선진국들의 과거였다. 산업화라는 역사적 시험을 마치 답안지가 이미 나와 있는, 그러니까 ‘오픈북’으로 볼 수 있었던 것이다. ④ 누..

인공지능 시대의 외국어 공부

① 그럼, 이제 더는 외국어를 배울 필요가 없게 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우리가 외국어를 왜 공부하는지에 따라 달렸다. ② 그저 별다른 불편함 없이 외국어로 된 정보를 습득하고, 외국인과 소통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인공지능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이다. 하지만 언어를 배우는 것에는 더 근본적으로 여러 이점이 있다. 언어는 우리가 사고하는 틀이다. ③ 그래서 다른 나라 말을 배우다 보면 그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자라나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도 넓어질 수 있다. 이렇게 서로에 대한 포용력을 높이는 것은 다문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우리나라에 꼭 필요한 일이다. ④ 다른 공부도 마찬가지다. 많은 공부에 있어 결과 자체보다 배움의 과정이 중요하다. 인공지능은 사람의 능력을 대체해 버리고..

AI 열풍에 돈방석 앉은 나라가 있다, 앵귈라!

① 중미 카리브해의 작은 섬나라 앵귈라(Anguilla)가 1980년대 확보한 국가 도메인(domain·인터넷 주소) 덕에 돈방석에 앉았다. ② 국가 도메인은 인터넷 사이트 뒤에 붙이는 알파벳 2자로, 대부분 국가명을 축약해 만들었다. 한국(Korea)에 할당된 국가 도메인은 ‘.kr’이다. 앵귈라의 국가 도메인은 ‘.ai’인데,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세계 IT 기업들에서 인기를 끌면서 도메인 수요가 급증한 것이다. ③ ‘ai’ 도메인이 인기를 끄는 건 직관적으로 인공지능과 관련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생성형 AI인 챗GPT의 초기 베타(시험판)가 출시된 2022년 11월 30일 이후 5개월간 ai 도메인 매출이 약 4배 뛴 적도 있다. ④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가 국가별로 알파..

2024년 투자 키워드는 AI와 로봇

① 국내 벤처투자액이 2년 연속으로 전년 대비 1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펜데믹 기간에 유동성 확대로 호황기를 맞았던 벤처투자는 지속된 경기 불황으로 위축됐다. 벤처 시장이 축소된 이유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이 장기간 이어지며 자금 유동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② 유동성이 풍부했던 2021, 2022년에는 스타트업들이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으며 투자를 유치했는데, 요즘엔 시장 상황이 안 좋다 보니 기업가치가 높은 스타트업이더라도 투자자들이 ‘비싸다’고 생각해 후속 투자를 꺼린다는 것이다. ③ “2021년과 2022년에 유행했던 테마가 지금은 다소 시들해졌는데 기업가치까지 높다 보니 투자사들은 투자를 주저하고,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기업가치를 낮춰 신규 투자를 유치하려 해도 기존 주주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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