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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한 생명은 영원할 수 없다

① 우리가 늙어 죽는 것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세포가 어느 순간 더 이상 분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포는 왜 더는 분열하지 못하는 것일까? 답은 DNA 복제에 있다. ② 이런 DNA 복제 과정에는 사실 중요한 문제가 하나 있다. 그 문제는 인간과 같이 염기 서열이 선형으로 나열된 경우, 구조적으로 염기 서열의 말단에서 복제가 일어날 수 없는 부위가 존재하는 것이다. 만약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염기 서열의 정보가 유실되고 세포는 분열하지 못한다. 이것을 ‘말단 복제 문제’라고 한다. ③ 말단 복제 문제는 염색체 말단에 붙어있는 아무 의미 없는 염기 서열인 텔로미어에 의해 해결된다. 텔로미어는 DNA 복제 과정에서 조금씩 소모되지만, 암호화하고 있는 단백질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하는 대신..

언어과 국경 극복한 K컬처의 신성공법칙

① AI 시대를 맞아 쩐의 전쟁은 점입가경이다. 세계 20대 기업중 AI 관련 기업 시총만 모아봐도 거의 3경원에 이를만큼 자본 쏠림도 엄청나다. 2000년 있었던 닷컴 버블 이후 처음 보는 현상이다. AI 시대를 만들 거대한 에너지가 준비된 셈이다. ② 그리고 이 자발적 팬덤은 이제 패션, 뷰티, 푸드 등 다양한 산업으로 빠르게 확산중이다. 최근 삼양식품의 시가총액은 절대 불가침이라던 농심의 시총을 훌쩍 넘어섰다. 대한민국 대표라면 ‘신라면’을, 디지털 신대륙 대표라면 ‘불닭볶음면’이 넘어선 상징적인 사건이다. ③ 관련 산업도 쑥쑥 동반 성장중이다. BTS를 키운 하이브는 8조 기업이 되었고 JYP(2조), SM(1.8조), YG(0.7조)가 뒤를 잇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로 한식열풍을 이끌어 온 CJ..

세계평화와 핵무기는 공존할 수 있을까

① 20세기 초 인류는 우라늄 연쇄 분열 반응을 인지하고 분열 과정에서 막대한 열에너지가 발생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무기 개발에 활용하고자 시작된 계획이 유명한 ‘맨해튼 프로젝트’입니다. ② 원자폭탄의 막대한 위력에 놀란 세계 각국은 2차대전이 마무리된 후 앞다퉈 핵무기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소련을 시작으로 영국, 프랑스, 중국이 연달아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면서 핵무기 보유국은 5개국으로 늘었습니다. 핵무기는 그 위력이 너무 막강했기에 핵무기의 무분별한 확산을 우려한 국제연합(UN)에선 핵확산금지조약(NPT)을 만들고 5개국 외에는 추가적으로 핵무기를 개발·보유하지 못하게 제한했습니다. ③ 현재까지 미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중국 외에 핵무기를 보유한 나라로는 NPT에 가입하지..

평화의 댐 새옹지마

① 지난달 중순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을 찾았다. 최대 저수량 26억t으로 소양강댐(29억t)과 충주댐(27.5억t)에 이어 최대 저수량 기준으로 우리나라 3위다. 하지만 댐에 물은 거의 차 있지 않았다. 발전시설도, 저수시설도 없는 댐이라서다. ② 1986년 전두환 정부는 북한이 서울 올림픽을 방해하려고 금강산댐(지금은 임남댐)을 건설해 서울을 물바다로 만드는 200억t의 수공(水攻)을 준비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TV는 여의도 63빌딩이 절반 가까이 잠기는 화면을 보여줬다. 북의 수공을 막기 위해 대응 댐 건설이 필요하다는 게 정부 주장이었고 대대적인 모금 운동이 벌어졌다. ③ “5공화국에서 착공된 평화의 댐이 국민의 정부를 거쳐 참여정부에서 준공되었다는 역사적 사실이 아이러니하다 할 수 있지만, 평화..

추석 떡값 대신 한우세트 받은 김대리, 소득세 내야할까?

① 상여금은 추가적인 급여소득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세금이 붙는다. 통상 기업들은 직원에게 명절 상여금을 지급하고, 명절이 포함된 달 또는 그다음 달의 급여 명세에 상여금을 추가한다. 명절 상여금이 포함된 급여액에서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나머지 급여를 주는 방식을 택한다. 상여금 지급 이후 급여일에 급여명세서상에는 ‘월급+상여금’으로 상여금을 포함한 금액을 세전 금액으로 명시한 뒤 이 금액에서 원천징수한다. ② 원론적으로 따지면 명절 상여금을 대신해 현물을 지급한다면 소득세 징수 대상이다. 예컨대 20만원짜리 한우 선물 세트라고 가정한다면 20만원을 그대로 더해 소득세를 계산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런 선물 세트를 받았다고 세금을 내지 않는다. ③ 법인이 한우 세트를 상여금이 아니라 선물로 비용 처리하면..

양심불량 상인이 문제? 바가지요금의 진짜 이유?

① 매년 이맘때면 언론에는 피서지의 ‘악덕 상혼’을 질타하는 기사가 나오고, 지방자치단체들은 바가지요금 단속반을 가동한다. 바가지요금의 원인을 상인들의 ‘양심 불량’에서 찾는 것이다. 하지만 바가지요금의 진짜 원인은 따로 있다. ② 바가지요금을 비난하는 배경에는 재화와 서비스의 ‘적정가격’이 존재한다는 오해가 깔려 있다. 생산원가에 적정한 이윤을 더한 수준에서 판매가격을 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③ 시장경제에서는 같은 물건도 시간과 장소에 따라 가격이 얼마든지 달라진다. 내용물과 용량, 제조업체가 같은 음료도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인터넷 가격이 제각각이다. 저녁 시간 백화점 식품관이나 대형마트에선 회, 초밥, 만두 등을 원래 가격보다 30% 이상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극장에는 조조할인이..

'인간이란 무엇인가' 답해야 로봇시대 강자

① 약 30만 년 전 어느 이름 모를 호모사피엔스에서 19세기 근대 철학자들까지 인류가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씨름하면 역사의 시계가 빨리 돌기 시작했다. ② ‘그 별에 사는 외계인은 어떻게 움직일까’는 과학소설이 아니라 휴머노이드 개발에 요긴한 사고실험(thought experiment)이다. ③ ‘휴머노이드란 무엇인가’를 화두로 삼은 결과로 무엇까지 가능할지 불확실하지만, 이미 확실한 것도 있다. 첫째, 배터리 전기차 제작사들이 휴머노이드 개발의 주역이 될 가능성이 크다. 관련 요소 기술을 가장 많이 확보했기 때문이다. 둘째, ‘산업용’ 휴머노이드가 유망하다. 고도화된 작업 지능, 첨단 센서·구동장치, 인간 수준 이상의 작업 자유도, 배터리 구동을 특징으로 하는 휴머노이드가 가장 절실한 분야..

법 위에 SNS 없다!

①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SNS 플랫폼 X(옛 트위터) 서비스를 차단했다. X에서 이뤄지는 증오·인종차별 메시지 유포·재생산에 대한 조치를 요구했으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이를 무시했기 때문이다. 인터넷 플랫폼 기업과 이들이 진출한 국가 정부의 갈등이 최근 잇따라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② 중국과 북한 등 통제에 따르지 않는 플랫폼을 전면 차단한 권위주의·독재 국가를 제외한 다른 국가에선 플랫폼 기업들이 표현의 자유와 기업 활동의 자유 등을 무기로 팽창해 국가의 사법 주권과 충돌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과세권을 둘러싼 국가 간 갈등도 커지고 있다. ③ 이번 조치가 대형 기술 기업들이 다른 나라, 특히 가난한 국가의 법률을 무시하는 데 대한 본보기가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피리를 누구에게 줘야 정의로운 분배인가

① 서양철학에서 정의라는 말에 해당되는 말이 고대 희랍어 디케(dik ̄e)에서 유래하여 정의의 여신을 디케(Dik ̄e)라고 부른다. 디케가 ‘둘로 나누다’의 의미를 갖기 때문에 정의는 공정한 분배를 뜻한다. 그러나 어떤 기준에 따라 분배를 해야 공정한지는 지금까지 명확한 해답을 찾지 못하고 있다. ② 첫째 아이는 피리를 자신이 잘 불 수 있기 때문에 피리는 자신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둘째 아이는 아버지가 몇 달 동안 피리 만드는 일을 도왔기 때문에 피리가 자신의 것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셋째 아이는 자신이 지금까지 장난감을 제대로 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이번엔 자신이 피리를 받아야 된다고 말한다. ③ 첫째, 피리가 연주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피리를 잘 부는 사람이 피리를 갖는다는 주장이다. 아리..

사격 김예지, 루이비통 화보도 찍었다

① 2024 파리 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1·임실군청)의 첫 명품 화보가 본격 공개됐다. 패션 매거진 더블유(W) 코리아는 지난달 31일 홈페이지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예지의 화보 사진 10장을 공개했다. ② 앞서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머스크는 자신의 엑스에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며 극찬했다. ③ 김예지는 화보 모델로 나선 이유에 대해 “대중이 올림픽 스타들을 기억하는 시간이 생각보다 짧더라”며 “그래서 제가 매체에 많이 나올수록 사격을 떠올리실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도 ‘총 잘 쏘는 김예지’로 남고 싶다”라며 “기록이든 사람 김예지든 계속 저 자신을 넘어설 것”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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