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관세 폭탄 앞에서 그간 경제와 안보, 인권 등을 두고 충돌해 온 유럽과 중국의 갈등 관계가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경제권인 미국의 일방적 ‘현상 변경’ 시도에 경제 규모 2위 중국과 3위 유럽연합(EU)이 함께 반기를 드는 모양새를 보이면서다. 반세기 이상 자유주의적 세계 무역 질서를 이끌어온 미국의 ‘배신’에 유럽과 중국이 밀착하고, 전략적 연대가 전 세계로 번질 가능성마저 제기된다.
② E U·중국 정상회담 전망은 연초부터 나왔지만 대체적 일정이 공식 언급되기는 처음이다. 폰데어라이엔은 특히 “유럽과 중국은 미국 관세로 인한 세계적 혼란에 대응할 책임이 있다.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에 기반한 무역 시스템을 지원해야 한다”고도 했다.
③ 리창 총리도 “미국의 관세 부과는 전형적 일방주의, 보호주의이자 경제적 강압 행위”라며 “중국과 유럽은 경제 세계화와 무역 자유화의 옹호자이자 세계무역기구(WTO)의 확고한 지지자로서 자유롭고 개방적인 무역 투자를 보호해 세계 경제의 안정성을 높여야 한다”고 화답했다. 또 “유럽과 원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정치적 상호 신뢰를 증진하며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기 원한다”고 했다. 양측 관계를 적극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④ EU와 중국 관계는 지난 수년간 악화일로였다. 폰데어라이엔은 2023년 5월 베를린 연설에서 “중국은 우리가 마주한 가장 큰 외교적 도전 과제”라며 중국을 상대로 ‘디리스킹(de-risking·위험 완화)’을 선언했다.
⑤ 그러나 트럼프 관세 폭탄이라는 ‘공동 위협’ 앞에서 협력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 레제코와 독일 한델스블라트 등 유럽 경제지들은 “트럼프가 관세 전쟁의 고삐를 계속 조이면 반(反)트럼프 연대가 EU·중국을 넘어 확장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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